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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 정책으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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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 정책으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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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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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청한 서울 은평구 응암로34길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손자들과 주 2-3회 밖에서 놀고 나면 동네 마트에 들리는 게 정해진 순서다. 마트에서 첫째 손자는 특정 스낵 과자만 찾는다. 출시한지 20년 된 그 과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어쩌다가 나도 한입 먹긴 하지만 그때마다 ‘너무 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딸네 집에 입주해서 손자들을 돌보는 아내는 “제발 그 과자 좀 먹이지 말라. 얘들이 저녁밥을 통 먹지 않는다”고 사정사정 한다. 

소금(염화나트륨), 조미료(글루타민산나트륨) 등을 통해 주로 섭취되는 나트륨은 물처럼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현대인에게 결핍으로 인한 영향은 드물고 과다 섭치로 인한 문제는 나날이 늘고 있다. 손자가 매번 찾는 그 과자봉지에 쓰인 ‘영양정보’에는 30 g당 나트륨이 170 mg 들어있다.

과자 중량이 82g 이니 대충 환산하면 1봉지에 나트륨이 400 mg 넘게 들어있다.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최소 나트륨 필요량은 10세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1일 0.5g(500mg)으로 알려져 있다. ‘고염분’스낵 1봉지만 먹더라도 하루 치 나트륨 최소 필요량을 거의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아동기 식습관은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바꾸기 어려운 생활습관중 하나이다. 따라서 아동기에 지방이나 소금 함량이 많은 식품에 길들여지면 성인이 돼서도 식품 선택에 영향을 받게 되고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

일찍부터 식습관에 대한 어른들의 지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제 건강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수록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면서 국가경쟁력마저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인, 가정, 식당, 식품회사 등에서 나트륨을 줄여나갈 수 있는 지혜를 공유하도록 공익광고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 가급적 싱거운 음식으로 입맛을 들이는 것이 왜 몸에 좋은지 끊임없이 홍보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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