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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차단 못하면 전국 확산...4주내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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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차단 못하면 전국 확산...4주내 안정화”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2.2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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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증상 대구시민 2만8천명
신천지 대구교회 9535명 등 3만7천명
2주간 진단검사...600개 추가병상 확보

 

정부는 대구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규모를 제어하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의 확산 고리를 끊는게 지역사회 대유행 차단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대구에서 확진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인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대구지역에서 가능하면 4주 이내에 상황을 조기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따른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된 방향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경증상태로 찾아내고 이를 통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며, 두 번째로 중증도에 맞는 진료체계, 즉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의료전달단계를 만들어 환자들을 잘 치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00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신천지대구교회 종교 행사에 참여한 대구지회 신자와 다른 지역 신자 등 9535명까지 합치면 총 3만7000명에 대한 검사가 2주간 집중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2~3일 이내에 신천지대구교회 등과 관련한 환자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수본 관계자는 “검사 대상자로 보고 있는 2만8000여 명은 코로나가 의심되는 환자는 아니다”며 “코로나가 초기 증상이 기침, 콧물이 나타나는 감기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과거 통계치를 봤을 때 대구에서 대략 2만8000명에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조사해 혹여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 환자를 찾아내 치료·격리를 함으로써 대구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한도로 낮추고, 감염병을 없애는 쪽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대구지역의 감염전파를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 역량을 모두 동원해 고강도의 방역 봉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자체와 함께 과감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여한 대구지회 신자와 타지역 신자들에 대해서는 확진 환자들과의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전원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모두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여러 군데 설치하고 진단검사 물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대구시의 모든 유증상자들을 검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과 협의 중이다.
 
환자들이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받을 수 있게 대구의료원, 대구동산병원 등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600여 개의 입원 병상을 확보했으며,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약 10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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