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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병상부족 심각...확진자 절반이상 입원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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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병상부족 심각...확진자 절반이상 입원대기
  • 김윤미기자/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3.0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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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2명 자택서 대기...불안감 증폭
권영진 시장, 정부 차원 해법 요청
"중증 · 경증 분리 제대로된 기준 필요"

공무원 · 의료 관계자 등 확진 잇따라
생후 45일 아기 확진...전국 최연소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병상 사정이 심각해 입원 대기 확진자들과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대구에 상주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법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확진자 2569명 가운데 898명(대구 773명, 다른 지역 125명)이 입원 조치됐으며, 1662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보건당국은 입원 대기 환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우선 입원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전담 의사 24시간 핫라인도 가동하고 있다. 전날까지 623명의 확진자가 전담 의사와 전화 상담을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날부터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일각에선 확진자를 모두 입원시키는 대신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는 별도 시설에 격리하거나 자가격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국무총리는 이날 권 시장과의 면담에서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에선 최근 며칠 사이 자가격리 중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달 28일 오전 5시39분께 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 A씨(69)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지만,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국내 14번째 사망자로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환자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6시53분께는 집에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한 남성 B씨(74)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오전 9시께 숨졌다. 그는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상태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는 총 352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76명 중 359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333명, 경북 26명이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5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기 2명, 부산 1명, 충북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가 대구·경북에서 집중 발생하면서 이 지역 누적 확진자는 3083명으로 늘었다. 대구 2569명, 경북 514명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군인과 공무원, 의료 관계자, 어린이집 교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확진이 잇따랐다.
 
타 지역 누적 확진자는 경기 84명, 서울 82명, 부산 81명, 경남 62명, 충남 60명, 울산 17명, 대전 13명, 충북 11명, 광주 9명, 강원 7명, 인천 6명, 전북 5명, 전남 3명, 제주 2명, 세종 1명 순이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기준 총 1557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9명이다. 사망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총 17명이다. 격리해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57세 여성·76세 남성)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9만6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3526명을 제외하고 9만3459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6만103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만242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경북에선 전국 최연소인 생후 45일된 신생아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 2020년 1월15일생인 아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엄마(30)와 경북 의성 친할머니 집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 엄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모자가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기 엄마는 아이와 함께 시댁인 의성에서 산후조리 중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확인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아이 아빠(36)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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