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항만업계 코로나19 피해 눈덩이
상태바
인천항만업계 코로나19 피해 눈덩이
  • 맹창수기자
  • 승인 2020.03.02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달째 국제여객 끊긴 인천항…크루즈도 줄줄이 취소
한중 카페리 선사들, 직원들에 1개월씩 유급휴직 권고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을 넘긴 2일 인천 항만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인천∼중국 10개 항로 국제카페리가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지난해 5만1000명에 달했던 인천항 2월 국제여객 수가 올해는 '제로'를 기록했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92만 명을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 여파로 2017년 60만 명으로 급감한데 이어 2018년에는 81만 명, 지난해에는 103만 명으로 회복됐다.

올해는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맞아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15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여객 부문 직원들에게 1개월씩 유급휴직을 권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선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이달부터 고용지원금을 지급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업계에서는 5월 이후에나 카페리 여객 운송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며 답답해 했다.

출국하는 카페리 승객들을 상대로 주류와 담배를 많이 팔았던 인천항 면세점들을 비롯한 터미널내 각종 상업시설도 무기한 휴점에 들어간 지 한 달을 넘기고 있다.

인천항 크루즈 입항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올해 인천에 기항이 예정된 첫 크루즈인 3만5000t급 노티카호는 최근 일정 취소를 인천항만공사 측에 통보했다. 이 크루즈는 승객 650여 명을 태우고 이달 말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내달 초 기항 예정이었던 4만t급 크루즈 오션드림호도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항 기항 예정인 크루즈는 내달 말부터 연말까지 14척만 남은 상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인천 기항 크루즈가 전년 대비 42%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크루즈도 정상적인 승객 모집과 운항이 어려워 상당수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