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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환자 입소' 대구1치료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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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환자 입소' 대구1치료센터 개소
  •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3.0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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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인위생 · 구호키트 · 식사 · 간식 등 제공
1일 2회 자가모니터링 ... 의료인력 17명 상주
영덕 · 경주 · 문경 등 경증환자 치료시설 추가
충주의료원 ·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 등도 수용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치료할 첫 ‘생활치료센터’가 2일 대구에 문을 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대구시 소재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 ‘대구1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시작한다”면서 “경증환자 분류와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게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할 수 있다. 입소한 환자들은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 등 일 2회씩 자가 모니터링을 시행하며, 건강 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의료진의 진단을 받는다. 센터에는 경북대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이 상주한다.
 
정부는 센터 환자에게 체온계와 필수의약품 등이 들어있는 개인위생 키트와 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이 포함된 개인구호 키트를 준다. 식사와 간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중대본은 “입소 전·후 시설을 소독하고 복도·승강기 등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한편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센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교육연수원에 이어 코로나19 경증환자 격리 치료를 위한 시설 추가 확보에 나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더 확보했다.
 
이는 정부가 지침을 변경해 증상별로 환자를 분류해 상황에 맞게 격리 치료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중앙교육연수원(160실)을 비롯한 확보 시설들이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어 여전히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는 “중증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상급병원에 신속히 배정하고 필요하면 다른 곳 상급병원으로 신속히 옮기겠다”고 밝혔다.
 
다른 시·도 병원으로 이송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충북 충주의료원에 대구지역 경증 환자들이 수용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해 “어제 정부로부터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37명을 충주의료원에 분산 수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진 충주의료원장도 “대구의 자가 격리 환자들이 개별 출발해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오늘 37명이 오면 병원 5층은 코로나19 환자로 만실이 되며 내일부터 3층 시설공사를 하면 추가로 받을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원장은 “시설과 인력이 갖춰졌을 때 무리하면 최대 127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병동 1층은 감염환자를 받기 어려워 실제로 101명이 수용 상한선”이라며 “다만 현 인력으로는 73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이송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날 중 대구시와 환자 이송 인원, 방법 등 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3일부터 대구 환자 이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광주시는 빛고을 전남대병원, 시립 제2요양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에 환자를 수용할 계획이다.
 
빛고을 전남대병원 35실, 시립 제2 요양병원은 24실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3m 이격을 허용해 2인 1실로 가동하면 108병상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최대 60병상에서는 대구 환자들을 치료할 방침이다.
 
광주에서 이날 확진자가 2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 환자 수용에 대비해 절반가량은 남겨두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의 상황도 종합적으로 반영해 대구시와 이송 인원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지역 간 연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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