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치권 착한 나눔 정신 배워야
상태바
[사설] 정치권 착한 나눔 정신 배워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3.04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32명으로 늘어났다.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4286명이며,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269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6.1%를 차지했다.

신천지교회 관련 대구지역 확진자는 2383명, 경북지역 확진자는 229명이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확진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 지역 의료진만으로는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다.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이성구 대구의사협회장은 “환자는 넘쳐나는데 대구에는 의사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국 의사들의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나라에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슬기로운 민족정신을 가지고 있다. 전국에서 대구·경북 시민들에 용기를 불어넣는 응원과 함께 앞 다퉈 이 지역으로 의료진들이 자원해 투입되고 있다.

전국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들과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의 의료진들이 대구·경부지역 감염의료 현장에 500여명이 자원해 코로나19 환자치료를 하고 있다. 국군 간호장교들은 교육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군인정신을 발휘해 대구·경북지역으로 내려가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줬다.

감염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공중보건 의들을 돕기 위해 대구지역 진료파견에 지원하기도 했다. 한 공중보건의는 가족과 친구들이 만류를 뿌리치고 차출된 것처럼 속여, 다른 의료진과 함께 2주 동안 의심환자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이들의 검체 채취하는 이동채취반 일을 맡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피해극복을 위해 대기업과 문화인·연예인 등의 기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삼성그룹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예방과 피해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 원을, 현대자동차·SK·LG는 각각 5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연예인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한 금액이 지난달 27일 현재 36억1950억 원에 이른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27일만해도 오스카상 4개 부문 수상작,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코로나 확산방지와 예방활동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올해의 아시아 기부영웅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수 아이유는 굿네이버스와 대한의사협회 각각 1억원씩 2억원을 내놨다. 배우 설경구·송윤아 부부도 1억원을 기탁했으며, 박해일은 50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대구출신인 배우 손혜진은 “대구는 나고 자란 고향이자,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에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곳”이라며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층과 코로나치료와 방역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1억원을 쾌척했다. 배우 이병헌과 정우성, 김혜수, ‘공개커플’ 김우빈·신민아, 김희선, 정려원, 김고은, 이승기, 가수 수 지도 각각 1억원씩을 맡겼으며 개그맨 박명수는 마스크 2만장을 대구시청에 보냈다.

방송인 강호동과 서장훈은 각 1억원씩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1억850만원을 후원했다. 어려운 시기에 힘내라고 점포임대료를 내려주는 착한 건물주들의 나눔도 있다. 대구서문시장·수성시장, 북구원룸 등에서도 당분 간 임대료를 내리거나 받지 않는 사례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KT는 자사건물에 세 들어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3~5월치 임대료를, 대구·경북지역은 50%, 그 외 지역은 20%(최고 월 300만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고, 그룹내 관계사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입주한 소상공인들에 3개월간 임대료를 30% 줄어주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는 3개월 동안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서울 남대문시장 등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은 어떤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를 이용해서 4·15일 총선에 대비해 표 몰이를 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상대당의 지도부나 장관 등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말을 하다 실수한 용어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모양새는 착한 운동을 하는 기업이나 연예인들에 좋은 모습으로 투영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이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정치권이 위기에 처한 시민에 용기를, 착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차단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쪽잠을 자면서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에 “수고가 많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라도 해주면 일선공무원들이 더욱 용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 주 말이면 점차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으니. 국민들은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더욱 힘쓰기를 바란다. 여기에 사회활동을 할 때는 상대편과 거리를 2m이상 떨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운동을 하고, 수시로 흐르는 수돗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