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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누각 '영보정' 복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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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누각 '영보정' 복원 탄력
  • 보령/ 이건영기자
  • 승인 2015.06.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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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시가 조선시대 경치가 가장 아름다웠다는 누각 ‘영보정’을 복원하면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개최했다. 최근 개최된 상량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임기석 보령문화원장, 지역주민, 학생, 유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영보정은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바위·정자·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라고 했으며, 채팽윤은 “호서의 많은 산과 물중에 영보정이 가장 뛰어나다”고 했을 만큼 경관이 뛰어나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누각이다. 오는 10월이면 준공되는 영보정은 1504년(연산군 11) 수사 이량(李良)에 의해 창건돼 7차례 중·개수를 거쳤고 1878년(고종15) 화재로 소실된 이후 137년만에 다시 복원하는 것이며 이익공(기둥머리에 두공과 창방에 교차되는 상하 두 개의 쇠서로 짜여진 공포)의 팔작지붕을 얹진 형식으로 정면 6칸, 측면 4칸에 면적은 175㎡ 규모로 복원된다. 이날 상량식에서는 김동일 시장이 무사안녕을 기원해 초헌관으로 봉행하고 공주대학교 이해준 교수가 짓고 보령문화원 임기석 원장이 쓴 상량문(복원기)을 상량목에 봉안했다. 상량문에는 “영보정은 충청수영성의 얼굴이자 고소대, 한산사와 수려한 경관을 상징했다”며 “영보정 복원은 충청수영성의 영광을 계승하고 보령시의 문화 품격을 드높이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을 믿으며 영보의 큰 뜻이 무궁하기를 기원한다”고 쓰여 있다. 한편 영보는 영원히 보전한다는 뜻으로 천험, 인화, 정관지악을 영원히 보존한다는 의미이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뜻을 담고 있다. ‘충청수영성’은 조선 초기에 설치된 후 고종 33년(1896) 폐영(廢營)될 때까지 운영되었으며 그 규모가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 충청수영과 그 산하 속진에 배속된 군선(軍船)은 142척, 수군(水軍)은 8414명에 이르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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