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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 만들기 중점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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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 만들기 중점 추진할 것"
  • 임형찬기자
  • 승인 2015.01.28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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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2015년 종로의 화두는 ‘사람’,그리고 ‘주민 행복’”이라며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도시야말로 진정한 명품도시란 생각으로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만들기를 민선5기에 이어 6기에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청장으로서 여러 가지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면서 곁보기에만 좋은 ‘상품’을 만들지 않고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그러나 제대로’일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늘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명품도시를 만드는 일은 짧은 시간에 몇 개의 큰 사안만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부터 세밀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향후 몇 백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하나하나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로는 곳곳에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만큼 종로만의 정체성을 잘 보존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사업’, ‘부암·평창·구기지역 세계적인 아트밸리(Art Valley) 조성사업’, ‘도시시설물 비우기사업’”이라고 말했다.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사업 

‘창신·숭인지역’은 지난 8년 동안 뉴타운구역 지정으로 인해 이웃간 갈등만 부추기고 생활환경은 급격히 노후화하면서 주거환경이 쇠퇴됐다. 이 지역에 대한‘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해 4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정부로터 100억 원, 서울시로부터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을 지원받아 앞으로 4년간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7월엔 창신동에 ‘창신·숭인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지역주민, 각 분야 전문가,건축가 및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사업제안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도시재생 사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고 있다. 도시재생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역주민의 거주 환경 개선을 위해 창신2동에 ‘주민참여 푸른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푸른마을 가꾸기 사업은 자투리땅 등 이용에 적합하지 않는 곳에 녹지를 만들고 옥상녹화 및 주민이 원하는 곳에 쉼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제안서 공모를 통해 설계 및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지역주민협의회 구성을 통해 관이 아닌 지역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앞으로 창신·숭인동 지역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에 맞는 지역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자산을 활용한 역사·문화 재생과 함께 창조경제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재생, 도로정비·계단정비·하수시설 개선·주차장 건설·봉제산업 육성·꽃밭 조성 등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부암·평창·구기지역 세계적인 아트밸리 조성사업 

‘부암·평창·구기지역(자문밖 지역)’의 자연환경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세계적인 아트밸리(Art Valley)로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 일대는 북한산이 감싸 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술관,갤러리 등이 밀집돼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는 문화마을이다. 

세계적인 아트밸리를 만들기 위해 현재 추진중인 종로문학관 건립, 청소년 수련관 건립 등 물적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지역내 예술가와 주민들을 연계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문화예술마을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예술가들의 활동을 돕고 마을 전체를 예술작품처럼 디자인 해 세계적인 아트밸리로 만들어 나간다면 종로는 옛 전통과 현대 문화가 잘 어우러진 ‘문화 종로’로 한단계 나가게 될 것이다. 

●도시설물 비우기 사업 적극 추진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이 느끼는 사소하고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고민한 결과, 구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설물을 정리·정돈하는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 환경이나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도시 곳곳에 난립한 안내 표지판,전신주,신호등, 폔스,교통시설물 등 각종 시설물들이 도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도로 곳곳의 주민보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다양한 시설물을 관련기관과 협력해 유사 시설물은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것은 정비하고자 전담팀을 신설했다. 유관기관의 협조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경찰서, 한전, KT 등 시설물관리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해 사전협의제도를 통해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시설물은 관리기관과 협의를 통해 중복되거나 사용빈도가 낮은 시설물은 없애고, 기능이 유사한 것은 통합하는 등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 해 실용적인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비우기 3439건, 줄이기 143건, 정비하기 8102건 등 모두 1만 1700건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비우고 정비한 결과, 보행공간 확대, 도시경관 개선과 함께 불필요한 시설물을 줄이고 통합 설치하면서 시설물 유지관리비와 설치비용 절감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동시에 각종 시설물로 가려졌던 ‘아름다운 종로의 얼굴’도 되찾아 가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지난해 말 종로구의 도시시설물 비우기사업을 벤치마킹 해 보행자들이 걷기 편한 인도를 만들기 위해서 구체적인 10가지 계획을 담은 ‘인도 10계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엔 질서 확립을 위한 ‘도시정돈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시설물 비우기사업이 관주도형이라면 도시정돈 사업은 민간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다. 이는 주변을 깨꿋하게 하는 단순한 미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꼭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 제 위치를 찾도록 하는 것으로 ‘도시시설물 비우기사업’의 보다 확대된 개념이다. 

도시정돈사업은 점포 앞에 과다하게 진열된 상품정비, 집 앞의 화단 정비, 불필요한 보도 적치물을 제거하고 자동차를 지정된 주차공간에 주차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전반적인 정리정돈을 모두 포함한다. 이처럼 줄이고 비우면서 도시 자체를 정리·정돈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도시,품격 있는 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같이 오래된 도시를 비우고, 줄이고,새로 설치할 때 꼭 필요한 것인지 충분히 검토해 설치 여부를 결정하고 정리·정돈해 품격 있는 종로를 만들어 가는 것은 물론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이다. 

●생동하는 문화도시 건설로 종로의 품격 제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한복, 한옥, 한식, 한글’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며 종로의 대표 브랜드이다. 또한 조선 왕조의 중심지였던 지역이어서 역사적 유물과 흔적이 곳곳에 집중돼 있다. 이와함께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위인들의 생가 터는 물론 문화·예술인들의 다수가 종로에 사시면서 작품활동을 한 본거지이다. 

따라서 종로의 문화는 이를 보존하고 복원하고 계승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전통한복입기, 북촌·세종마을 한옥 특별구역 지정,궁중음식 축제, 한글 마루지 사업 등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름다움’으로 종로의 품격을 높이겠다. ‘세종마을 한옥체험관·종로문학관’ 건립, 최초의 왕립극장인 ‘원각사’복원 추진 등 문화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며 역사·문화도시 종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왕의 길(御道)로서의 상징성과 국악으로 대표되는 돈화문로는 전통·문화 거리로 조성하고 공연·예술 중심 대학로는 더욱 품격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그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고 광장·통인·금천교·창신 등 골목시장에도 문화의 옷을 입혀 지역문화 중심으로 조성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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