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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 전통놀이·체험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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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 전통놀이·체험행사 '풍성'
  • 남원/ 오강식기자
  • 승인 2014.04.21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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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축제]
제84회 ‘춘향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대표적 공연예술’로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지원받는 춘향제가 전북 남원 시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 화려한 부활을 시도한다. 특히, 올 춘향제는 주말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에 축제가 펼쳐져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제84회 춘향제는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는 주제로 4개 분야 29개 종목을 알차게 꾸민다. 

올 춘향제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전통문화 행사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춘향제향, 춘향국악대전, 춘향선발대회, 창극춘향전, 명인명창국악대향연, 판소리 춘향가 연창, 여성국극을 역점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전통놀이·체험 행사인 춘향시대속으로, 춘향길놀이, 춘향몽룡 커플게임, 이몽룡 과거시험, 사랑나눔 우체통, 장원주·합환주체험, 춘향사랑가족 건강걷기대회 등을 마련한다. 부대행사로는 전국 궁도대회, 춘향사진촬영대회, 춘향캠핑장 등이 있다. 

둘째, 그동안 광한루원과 요천 둔치에 마련됐던 주 무대를 광한루원으로 옮겼다. 아름다운 광한루원에서 개막식, 춘향선발, 국악대전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축제 몰입형 공간을 조성했다.

세 번째로는 춘향제의 하이라이트인 춘향선발대회를 축제 첫날로 앞당겼다. 선발된 춘향들이 개막식과 길놀이, 포토타임 등에서 관광객과 함께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또, 2002년 이후 중단되었던 용마놀이를 복원, 재현한다. 용마놀이는 남원지역의 전통 남성 싸움놀이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마놀이는 길이 30m, 머리높이 3m, 몸둘레 1.8m의 거대한 황마와 청마에 240여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춘향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춘향국악대전은 경연위주를 탈피해 관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창작국악, 퓨전국악, 마당극 등 새로운 형태의 국악대전의 변화를 모색한다. 로드 페스티벌, 춘향사랑 가족 건강걷기대회, 마당극 공연, 춘향몽룡 커플게임, 이몽룡 과거시험, 사랑나눔 우체통, 축제체험 영상 만들기 등 새로운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일정별로 보면, 축제 첫날인 1일은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춘향선발대회’가 열려 춘향제의 시작을 알린다. 춘향 후보들의 장기자랑과 역동적인 퍼포먼스, 대중가수의 공연은 관람객들을 축제로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날은 기념식과 함께 춘향주제공연, 아이돌 그룹 등 대중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본격적인 축제의 마당을 연다. 

셋째, 넷째 날인 3, 4일에는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창극 춘향전’과 ‘오페라 갈라쇼’, ‘코리안 심포니’, 서울대학교 음악과 소프라노 서혜연 교수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의 공연과 퓨전그룹 공연이 펼쳐진다. 광한루원 앞 사랑의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하는 대동길놀이, 신관사또 부임행차 행렬, 뺑파전, 남사당놀이패의 신명난 마당극 등이 선보인다.  

대동길놀이는 ‘신판 춘향길놀이’로 전환하고 경연 참여자를 모집해 전국민이 참여하는 길놀이로 진행된다. 또, 국민참여 활성화와 길놀이 매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단순행렬에서 벗어나 춤과 퍼포먼스 경연을 접목했다. 경연방식도 참여자의 전문성과 기술보다는 열정과 신명, 익살과 해학, 사랑과 관객 호응에 주안점을 줘 함께 즐기고 노는 신판 춘향길놀이 경연으로 진행한다. 

다섯째 날에는 다채로운 국악예술무대로 채워진다. 명인명창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 퓨전 국악공연,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 명창이 출연하는 국악대향연이 마련된다. 춘향아씨의 생일이자 마지막 날인 사월 초파일에는 시민들과 춘향문화선양회원들의 춘향묘 참배, 춘향제향이 거행된다.

또, 춘향사랑 그림그리기, 춘향사랑 백일장 등 춘향의 기본정신을 되새기며 시민들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행사들로 채워진다. 이날 최장수 인기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남원편이 녹화돼 시민과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숨은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3년 연속 춘향제전위원장을 맡은 안숙선 명창은 “초심의 마음으로 춘향제를 전국 최고의 전통축제로 만들기 위해 남원시민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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