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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여론조사 '1인8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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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여론조사 '1인8표' 효과
  • 연합뉴스/ 안용수기자
  • 승인 2014.06.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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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가 1인8표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반영하는 여론조사에서의 한 표는 한 표의 가치를 훨씬 넘어선다. 전당대회에는 크게 현장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환산한다. 여론조사는 3개 기관에서 각각 1천명씩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산술 평균을 구해 후보별 지지율을 산출한다. 조사는 3000명의 응답자를 모두 채울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응답률은 100%다. 이번 전당대회에 현장투표 대상은 2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표율을 30%라고 가정할 때 6만명이 투표하게 되고, 이 경우 여론조사 표는 6만표에 7분의 3을 곱해 2만 5700여표를 반영한다. 이를 후보별 지지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다. 실제는 3천명이 응답하기 때문에 1인당 8.6표를 행사한 셈이다. A후보와 B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0% 포인트로 벌어진다면 표로 환산했을 때 2천570표의 차이가 나게 된다. 당 관계자는 19일 “여론조사는 승패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거나 정치적 바람이 불때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때문에 승부가 뒤집힌 게 바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맞붙었을 때다. 이 전 대통령은 직전까지 당 대표로서 조직을 장악했던 박 대통령에게 현장투표에서 졌지만, 여론조사에서 이기면서 결과적으로 먼저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대선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20%인 점을 감안하면, 30%가 반영되는 전당대회에서는 더욱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대선후보도 아닌 당대표를 뽑는 일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순수한 당의 이벤트인만큼 당원들의 투표만으로 족하다는 더 ‘엄격한’ 주장도 있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친박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은 조직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전날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서 의원의 물밑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함진규 의원이 초선임에도 재선의 김학용 의원을 꺾은 게 그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서 의원의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이 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 측은 “온전히 조직의 힘으로 승리한 것으로서 앞으로 전당대회에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유권자를 접촉하며 전국 투어에 나선 것이나, 상대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배경도 여론조사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9일부터 1박2일간 오전 대구에서 한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가장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반면 지난 10일 대규모 토론회를 열어 사실상의 출정식을 했던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출마회견을 다시 개최함으로써 선언 후 지지율 상승을 일컫는 ‘컨벤션 효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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