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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전정보유출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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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전정보유출 철저히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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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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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형면세점 심사결과의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심사 과정에 참여한 관세청 직원이 외부로 연락을 취한 정황이 포착돼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금융당국과 관련부처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관세청으로부터 유출 의혹과 관련한 자체 감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관세청은 시장에서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8∼10일 2박 3일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이뤄진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합숙 심사 과정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여왔다.
심사 당시 관세청은 심사위원들의 휴대전화를 반납받고, 관세청 심사 지원 인력들의 외부 연락도 금지했다. 그러나 관세청은 일부 직원이 합숙 과정에서 비상용 휴대전화로 친지 등 외부인과 통화한 정황을 감사 과정에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토대로 관련 관세청 직원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면세점 심사결과 사전유출 의혹은 지난 달 10일 오후 5시 관세청의 공식발표가 있기 몇시간 전부터 나중에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가 치솟고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단초가 됐다. 당시에는 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가 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 않았던 때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기 시작해 1시간30여분만에 상승제한폭인 30%까지 오르고, 거래량도 평소 1만∼3만주에 불과하던 것이 87만5천여주에 달했다. 당국의 발표 전에 심사결과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충분히 나올법한 상황이었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이날부터 나흘장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16일에는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발표당일 6만4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17일 장중에 22만5천원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은 정식으로 조사에 착수한 만큼 면세점 특허 심사과정에서 사전 정보유출이 있었는지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 한화갤러리아 주가 급등은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관심이 있고 사전 정보유출 의혹을 거두지 못하는 사안이다. 그런 점에서 금융당국이 납득할만한 조사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건전한 주식투자자는 상대적 박탈감은 가질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심사 관련 정보가 사전 유출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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