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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혁신 박차.. 당정청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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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성화.혁신 박차.. 당정청 협업 강화
  • 연합뉴스/ 김경희기자
  • 승인 2014.08.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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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해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이 이제 경제 살리기와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기세다. 선거 과정에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확인했다고 자평하고, 여세를 몰아 당정청 관계회복을 토대로 서민경제 살리기·국가대개조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김무성 체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고삐를 바짝 조여 혁신을 이뤄내지 않으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은 물론 장기적인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현실의식에 바탕을 둔 행보인 셈이다. 선거 다음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경제활성화와 혁신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이 잘했다고 표를 주신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을 거울삼아 지금부터 잘하라고 표를 주신 것”이라며 “국가혁신과 경제활성화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전당대회 때 약속드린대로 보수혁신, 새누리당 혁신, 국가대혁신을 통해 더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몸을 던지겠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당내 혁신부터 하겠다.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우리에게 힘을 주신 것은 국민께서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추진해달라는 국민적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면서 “새 지도부가 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적 철퇴를 맞을 수 있음을 분명히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당에서 경제살리기를 위해 정치적 안정을 호소했고, 국민께서 응답을 주신 것이다. 국민의 명령을 우리가 지금부터 잘 받들어서 반드시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부터 낡은 관행을 태워버리는 혁신을 이뤄내야 하고 정책정당으로 개조하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일단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당정청 관계 회복을 통해 경제살리기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쌀관세화와 광역버스 입석금지로 혹시 어려움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아 안심”이라고 하자, 김 대표가 “선거에 영향이 있었습니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넬 정도로 그간 당정 관계에 있어 여당의 불만이 팽배한 게 사실이다.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이미 밝힌대로 탕평인사를 전제로 당정청 관계 회복과 혁신작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를 축으로 당정협의를 강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간헐적으로 진행되는 당정협의를 정례화하고 청와대의 참석을 의무화, 민생경제살리기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로 전면에 드러난 국민안전·관피아 척결 등 현안을 둘러싼 당의 그립(장악력)을 높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강조해 온 ‘보수 아이콘’으로서 새누리당의 전면쇄신을 위해 당헌당규의 전면 손질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대위원장 시절인 2012년 마련된 현재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중심으로 구조가 짜여진 만큼, 민주적 의사결정 체제를 도입하는 형태의 당규로 바꾸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인 셈이다. 당장 당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상향식 공천만 해도 제도 안착을 위해선 당협위원장에 대한 일상적 평가를 전제로 한 시스템 개선과 인재풀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도입 등이 필요해 사실상 틀을 새로 짜는 수준의 ‘대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싸고는 친박(친박근혜) 주류측이 반발할 수 있는 만큼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정지작업이 전제돼야 한다. 한편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로 구성된 가칭 ‘쇄신모임’은 이날 “새누리당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못해서 이긴 것”이라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진단이 공통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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