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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진주 남강 7만7천여개 유등 '빛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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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진주 남강 7만7천여개 유등 '빛의 물결'
  • 진주/ 박종봉기자
  • 승인 2015.10.01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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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올해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만 원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 역대 최고의 남강유등축제로 치러진다.

우선 올해 행사는 1일부터 11일까지 35개 프로그램이 진주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며 한번의 입장료로 행사장내 부교이용과 진주성 입장이 무한정 자유로워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마디로 유료화가 된 만큼 볼거리·체험거리가 풍부해진다.

●유료화만큼 볼거리가 있다.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킬러콘텐츠에 있다. 그렇다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킬러 콘텐츠는 뭘까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킬러콘텐츠는 어떤 하나의 단위 프로그램에 있지 않다. 진주남강과 진주성, 남강변의 크고 작은 형형색색의 등이 서로 조화돼 만들어내는 그 아름다움 자체가 킬러콘텐츠이다. 축제장 전체가 콘텐츠이면서 소망등, 유등, 창작등, 풍물등그 하나하나가 콘텐츠가 된다.

그래서 축제장에 직접 와 보면 관광객들은 축제장의 규모에서 놀라고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에서 놀라게 된다. 이러한 유등축제장의 특성에다 올해는 유료화 운영에 따라 더 많은 변화가 시도되고 추진됐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해보다 전시등이 4300여 개 확대된 7만 7000여기의 등(燈)이 선보이는 등 모든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임진왜란 국난극복의 현장인 진주성과 남강일원에 ‘1592 진주성’을 주제로 스토리텔링한 ‘진주대첩프로젝트’와 ‘진주의혼(魂)’ 등 축제의 정체성을 담보한 다양한 유등이 선보이는가 하면 등의 고급화와 다양성을 추구,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각종 등을 선보인다.

올해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가 될 진주대첩 재현프로젝트는 진주성의 김시민 장군 동상 맞은 편 잔디광장에 높이 3m, 길이 50m에 달하는 초대형 성벽등(燈)을 설치하는 등 진주성에는 지난해보다 460여기의 등이 확대된 1700여기의 등이 진주성 특별 전시로 관람객들과 함께 하게 된다.

진주성특별전시에는 진주성 대첩등과 더불어 진주를 대표하는 전통콘텐츠 중 하나인 소싸움을 그대로 재현한 진주소싸움 테마등, 삼강오륜등, 군사훈련 장면등 한국의 풍습등 등 다양한 주제의 등이 선보이면서 마치 420여년 전인 1592년 진주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컨셉을 마련했다.

또한 진주성 둘레길(1.2km)은 연인의 길, 사색의 길, 호국·충절의 길 등 3개 테마등(燈)으로 구분돼, 은하수·디지털 넝쿨터널, LED 대나무 숲, 디지털 가상터널 등에 빛과 현대 기술이 적용돼 고급화된 예술성으로 볼거리를 더하게 된다.

망경동 특설무대와 진주성 사이의 남강에는 ‘1592년 진주성’이란 축제 주제를 상징하는 대표등인 ‘진주의 혼(魂)등’이 전시된다.

진주의 혼등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자랑스러운 우리의 무기인 천자총통과 지자총통, 현자총통, 1592년 진주성 전투당시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비거(飛車)와 진주성 전투 당시 삼장사(三壯士)인 김천일, 황진, 최경회를 등으로 재현해 당시 진주성 전투를 상기토록 하고 있다.

남강에는 양치기소년, 학과 여우 등 이솝우화등과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 고호의 자화상 등 세계 명작동화등, 자유의 여신상, 스핑크스, 바이킹 등 세계 풍물등을 전시,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등으로는 LH, 한국남동발전, 롯데쇼핑, 무림페이퍼, 넥센타이어, BNK, 농협,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관·기업 상징등과 전국지자체 상징등 코너와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등, 진주오광대탈등을 비롯한 해학과 풍자의 존, 뽀로로와 스파이더맨등 만화캐릭터등 전시, 종교계 참여등이 각각 전시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볼거리 풍성한 아름다운 등이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남강유등축제의 모태가 된 개천예술제의 유등대회를 재현한 추억의 유등띄우기 행사도 기관, 단체, 학교, 기업체 등 1일 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유등축제의 백미하고 할 수 있는 불꽃놀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는 기존의 공중 불꽃놀이에 대형(50m) 워터 스크린을 통해 수상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진주남강과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공중과 수상이 조화되는 불꽃놀이는 환상적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꽃놀이는 주중에 2회(10월 1일, 10월6일), 주말에 3회(10월 3일, 10월 9일, 10월 10일)로 지난해보다 2회를 늘려 유료화에 따른 볼거리를 늘렸다. 주중 2회는 진주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이밖에도 망경동 둔치와 진주박물관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2회(저녁 7시, 8시30분)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유등을 주제로 한 마당극은 잔잔한 감동을 더하게 된다. 솟대쟁이 놀이, 뮤지컬(촉석산성 아리아)도 볼거리를 배가시키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중·대형등이 확대됐는가 하면 축등도 확대돼 전체적으로 물과 빛과 불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축제장을 환상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돈이 아깝지 않은 다양한 체험행사 풍성

이번 남강유등축제에서는 등의 고급화와 다양화뿐만 아니라 관람객들과 그 가족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우선 자기 소망을 적은 소망등을 직접 제작 게시하는 소망등달기 체험이 지난해보다 확대됐으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축제 현장에서도 직접 이뤄진다.

올해 소망등은 지난해보다 3000여기 정도가 확대된 3만5000여기가 전시된다. 그 길이만 해도 무려 600m에 이른다.

또 축제 기간 내내 관광객들이 유등을 직접 띄우는 유등만들어 띄우기 체험, 12지신상 등에 직접 기재한 소망문안을 부착하여 등을 완성하는 시민 참여등 만들기 체험, 축제장 내에 가설된 3개의 사랑다리(부교) 건너기 체험, 유람선을 타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남강유등을 관람하는 유람선 타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

이와 더불어 망경동 남강둔치에서는 각종 캐릭터등 사진찍기 체험이, 남강변에서는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하는 이벤트인 사랑의 고백 이벤트와 사랑터널 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젊은 연인들에게 멋진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진주성에서는 굴렁쇠, 투호등 전통놀이체험과 국립진주박물관 체험, 소원성취등에서의 소원성취 체험,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하트모양의 조형물로 만들어 다는 사랑등·사랑터널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하고도 이색적인 행사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게 된다.

이외에도 망경동과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세계민속공연과 청소년 참여 공연인 남가람어울마당, 진주성과 망경동 남강둔치 등에서 일일 3회 개최되는 유등거리퍼포먼스, 등카페세계풍물거리, 수상 불꽃놀이가 1일과 6일, 9일에 각각 마련돼 있다.

●제대로 감상하면 입장료 1만 원은 오히려 싸다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정부의 축제 일몰제 정책에 따른 국·도비 지원 감소 등의 상황을 반영하고, 타 지역의 유명 축제들의 유료화 추세는 물론 장기적으로 세계 5대 축제 진입을 위해 축제 재정 자립화가 선결과제라는 판단 하에 유료화를 시행했다.

축제 유료화만이 유등의 고급화, 축제기반시설 확충, 유등제작연구소 설립운영, 유등 인력 육성 등의 과제는 물론 고질적인 교통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입장료는 남강유등축제의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서의 명성과 경쟁력, 타 지역축제의 요금 수준, 부교 이용료(무료), 진주성 입장료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비싼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지만 알뜰하게 감상한다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

우선 진주시의 10월 축제는 주간 축제인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있다. 주간에 이들 축제를 관람하고 야간에 남강유등축제를 즐긴다면 100% 만족이다.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비롯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인축제 한마당, 분재전시를 비롯한 각종 전시회와 경연대회 그리고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의 전시행사와 체험행사, 참여행사 등을 낮에 즐긴 후 저녁에 남강유등축제를 즐긴다면 그야말로 1석 3조다.

여의치 않아 남강유등축제장을 바로 찾을 경우 3곳의 부교를 왕복하고 진주성 유등을 감상할 경우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입장료 1만 원은 거의 상쇄된다. 부교를 1회 건너는데 1000일 경우 왕복 3회면 6000원에 진주성 입장료 2000원을 더하면 8000원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주지역에서 기(氣)가 가장 충만하다는 촉석루에서 힐링을 하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다양한 체험과 유람선이라도 타게 되면 사실상 1만 원의 입장료는 오히려 싼 편에 속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남강유등축제장을 찾을 경우 단순히 맹목적으로 찾을 게 아니라 유등의 유래 알기에서부터 유등이 주는 한국적인 미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의 비교 감상, 풍습등 등의 유형별 감상 등 주제를 갖고 축제장을 찾을 경우 입장료와 상관없이 즐거운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축제 기간 내내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하는 국립 진주박물관을 찾아 임진왜란 당시의 유물도 감상하고 특별행사로 두암관에서 전시되는 ‘남명 조식과 내암 정인홍’을 보고 그들의 생애와 사상, 당시의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감상하는 것도 남강유등축제의 덤으로 따라 온다.

 

[전국매일신문] 진주/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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