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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6천년전 원시문화, 서울 도심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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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6천년전 원시문화, 서울 도심서 되살아난다
  • 이신우기자
  • 승인 2015.10.05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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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축제]
제20회 강동선사문화축제

서울 도심에서 6천년 전 신석기시대 원시인을 만나보자

서울시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제20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개최한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정체성 강한 축제로 강동뿐 아니라 서울지역 최대의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9일 오후 8시 개막선언과 주제공연 ‘가자! 선사, 뛰자 강동’의 역동적인 무대 직후 서울 암사동 유적 주무대 앞에서는 성년을 맞은 선사문화축제를 기념하는 선사플래시몹 음악회가 원시시대로의 문을 활짝 연다.

강동선사문화축제송을 비롯 4곡이 게릴라식 콘서트로 진행되는 플래시몹 음악회는 오케스트라, 국악, 밴드 등 참여인원 2000명을 목표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한다.

축제의 백미는 10일 저녁 열리는 ‘원시대탐험 거리퍼레이드’다.

1500명이 참가해 950m에 이르는 행렬은 천일중학교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 1.8km 구간에서 2시간 동안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매머드, 공룡, 버팔로, 움집, 시조새, 빗살무늬 토기 등의 대형 조형물 70여 개가 앞장서고 선사인의 어로생활, 원시 제천행사, 원시 결혼식 등 동별로 정한 컨셉에 따라 원시의상을 입고 원시인 분장을 한 퍼레이드 행렬 1000여 명이 뒤를 따른다.

주민뿐 아니라 지역의 병원·어린이집·학교와 시장상인회, 각종 단체, 동아리, 소방서 등도 함께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해 화합과 어우러짐이라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참여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장안편사대중놀이 보존회 등의 단체와 ‘라퍼커션’ 타악기 연주, 이시준 태평소 브라스밴드 등 거리퍼레이드 전문 공연단은 퍼레이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퍼레이드 중 1500명이 함께 선보일 ‘GRAND STREET 댄싱 퍼포먼스’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국제안무 페스티벌을 총연출 한 김성한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퍼포먼스 참여를 희망한 주민들은 한달간 사전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퍼포먼스 모습은 퍼레이드 구간의 대형 건물 벽면에 영상을 투사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천호공원에서 선사초등학교까지 구간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교육, 놀이, 체험을 통해 신석기 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에듀테인트먼트(Edutainment)형 축제로 원시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유적지 경내에서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될 ‘신석기고고학체험스쿨’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이다.

인류의 초기 모습인 원시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선사마당, 수렵채집마당, 발굴마당 등 3개 구역의 개별 부스에서 운영된다.

선사마당에서는 움집짓기, 빗살무늬토기만들기, 선사불피우기 등이 진행되고 수렵채집마당에서는 그물 만들기, 어로도구로 물고기 잡기 등을 체험한다.

발굴마당에서는 집자리발굴, 유물복원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선사 체험마을은 야간에도 개장해 오후 9시까지 선사시대 야간 생활상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이튿날인 10일, 서울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대동 한마당에서는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통놀이가 차례로 이어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함께 풍물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는 남사당놀이, 도성과 황궁을 지키는 수비군대의 전투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훈련을 재연하는 행사인 장안편사대중놀이, 삼한시대부터 부녀자들이 추석 전에 공동으로 길쌈을 하며 편을 갈라 경쟁을 하며 승부를 가리며 놀았던 풍습인 길쌈놀이, 암사동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인 바위절마을호상놀이까지 다양한 전통놀이가 펼쳐진다.

축제장을 환하게 밝힐 ‘선사의 빛 축제’는 올해 처음 마련된 축제 속의 축제다.

유적 후문부터 어로체험장 앞의 110m 구간과 유적 입구에는 대형 유등을 설치하고 선사시대 대표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를 형상화해 만든 선사 소망등 2000여 개를 소망 이룸터와 소망등 거리에 전시한다.

20주년을 맞는 이번 축제에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길고양이 급식사업·동물학교 운영 등 동물복지 선도구인 강동구의 위상을 높이고, 동물과 함께 하는 성숙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려견들이 거리로 나선다.

9일 오후 4시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 축제 퍼레이드’가 선사초교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 매표소 앞까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누구나 무료 참가할 수 있으며, 목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동물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반려동물 무료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버려진 폐자원을 소재로 즉석에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아트 업사이클 페스티벌’은 올림픽로 도로에서 진행된다. 마을예술창작소 ‘리업으로 행복한 마을’ 작가 24명은 즉석에서 작품을 만드는 라이브아트쇼를 선보인다.

또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탄화된 도토리가 발견된 것에 착안해 강동선사문화축제를 대표하는 음식을 개발하고자 만든 선사먹거리 퍼포먼스 또한 축제의 킬컨텐츠로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의 자문을 받아 역사와 음식을 접목하고, 선사 이미지인 친환경에 맞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문성희 들뫼 자연음식연구소 소장이 선사를 대표하는 음식을 만드는데 진두지휘를 해 11일 오전 12시 주무대 및 광장에서 ‘친환경 선사 도토리죽’ 만들기를 선보인다.

완성한 도토리죽은 플라타너스잎으로 만든 그릇에 담아 나무수저로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먹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색 농경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 외국의 놀이문화를 가족과 함께 즐기는 ‘다문화 놀이체험’ 등도 진행된다.

가을 밤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공연도 준비했다.

이승환밴드, 홍경민, 홍진영, 서문탁, 세븐틴 등 인기가수의 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아울러 축제장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먹을거리 장터는 6시 이후부터 주류를 판매하며 축제기간동안 운영하는 홍보버스는 강동구 주요 명소와 축제장을 순회한다. 암사동 문화관광형 시장에서는 시장과 축제장을 왕복 운영하는 버스를 별도 운영해 축제장에서 오는 관람객에게는 할인 행사 등 이벤트도 운영한다.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기 위해 축제 마지막날인 11일 오후 4시에는 ‘세계유산 등재기원 문학공모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편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지난 9월 IFEA(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피너클어워드에서 3개 부문(후원기념품 부문 금상, 초대장 부문 은상, 행사 배너 부문 동상 수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5개 부문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우수축제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축하하고 선사축제를 참관하기 위해 깜짝 손님도 등장한다.

개막식때 IFEA 의장인 기이 라플람(Guy Laflamme)이 선사축제 개막과 피너클어워드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 참석하는 것.

구는 IFEA 의장 초청을 시발점으로 해 앞으로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세계적인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IFEA와 상호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서울 암사동 유적에서 펼쳐지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문화적 유산의 의미를 되살림은 물론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라 할 수 있다”며 “주민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축제로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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