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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집단폐렴 차단방역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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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집단폐렴 차단방역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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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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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하루 새 7명 추가되면서 총 4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계속되는 검사에도 집단 이상증상의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환자는 모두 대학원생이거나 연구실 근로자 등으로 다행히 경증이고 회복상태다. 문제는 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1∼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때까지는 차단 방역에 힘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의심기간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에 드나든 학생과 교수, 직원은 모두 850명에 달한다. 학교측은 이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질병관리센터로 연락할 것을 당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들 외에 지난 25일 이 건물에서 기업 입사 시험을 치른 응시생 500명에게도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 질환이 사람간 전파가 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니터링 대상이 된 사람들은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 때 초기 대응 미숙과 질환 의심자의 무신경한 행동으로 큰 대가를 치른 경험이 있다.
방역당국은 주로 면역유전학실험실,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가금학 실험실 3곳에서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최초 환자가 경기도 안성의 젖소 품평회와 충북 충주의 건국대 동물농장에 다녀왔지만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가 알고 있는 것은 '감염원이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안에 있다'는 정도다. 방역당국은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혈청 항체검사 등을 시행했으나 주요 호흡기 질환 원인균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당초 유력한 원인균으로 지목된 브루셀라와 큐열, 레지오넬라 모두 음성이었다.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도 음성이다. 잠복기 등 변수가 있어 이 검사결과가 최종적인 것은 될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방역대책도 걸맞게 빈틈없이 짜여져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건물밖에서 질환이 발생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으니 일반 시민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이번 질환이 연구실 내부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차제에 대학연구실의 안전 문제를 짚어보는 게 어떨까 한다. 그동안 대학 연구소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세종대에서 두차례 화학물질 사고가 생겨 인명피해가 났고 같은해 부산 부경대에서는 폭발사고가 일어나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빈틈없이 차단방역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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