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신·숭인 지역이 내년 말까지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동네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8일 창신 1∼3동과 숭인 1동에서 주거환경 재생을 위한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CCTV와 비상벨과 같은 방범시설을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로를 정비하거나 반사경과 반사시트 등을 붙인다.
계단과 난간을 보수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소화전을 추가하며 자투리 공간을 활용, 화단이나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9일 주민 설명회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알리고 주민과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한다.
창신·숭인지역은 지난해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4층 이하 낡은 주택 수리를 돕는 집수리지원센터를 본격 홍보한다.
시는 지난달 창신숭인 지역에 센터를 설치하고 주택 수리를 상담해주는 마을건축가 8명을 선정했다.
마을건축가들은 상담을 신청한 집을 직접 방문해 견적을 내고 지역 수리업체를 연결해준다. 지역에 일부 남은 오래된 한옥 수리를 상담해줄 한옥 전문가도 있다.
창신·숭인 지역은 2007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도시기반시설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말했다.
폭 4ｍ 미만의 좁고 어두운 골목에 봉제공장과 상점이 빼곡히 모여 있고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급경사가 많아서 범죄와 재난, 재해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