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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권역벌 특화산업으로 '새 천년 경북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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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권역벌 특화산업으로 '새 천년 경북시대' 연다
  • 경북/ 신용대기자
  • 승인 2015.12.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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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새 천년 시대’

경북이 2016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앞으로 ‘새 천년 시대’를 연다.
경북도청과 도의회는 안동과 예천 접경지에 신청사를 완공함에 따라 내년 2월 대구시 북구 산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터전으로 옮긴다.
그동안 이전 시기를 몇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으나 대구 더부살이를 마감하고 제자리를 찾아간다.
도는 도청이 들어선 신도시를 북부권에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어 경북 성장을 견인하고 도내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지역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같은 위도 상의 세종시와 함께 동서 발전축을 형성해 국토 균형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
행정·문화 중심인 신도시를 철강산업 포항, 전자벨트 구미와 함께 경북 성장에 3각축 가운데 하나로 만든다는 목표다.
 
●더부살이 50년 마감…새 시대 연다
경북도청은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에서 1897년부터 1966까지 경북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1966년 도청은 포정동에서 현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했다.
그리고 내년 2월 신청사 이전으로 50년간 대구 생활을 끝내고 제자리인 경북으로 간다.
도는 지난 2006년 6월 김관용 도지사가 도청이전을 공약한 뒤 지금까지 청사 이전에 나섰다.
오는 2027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6㎢에 2조 1586억 원을 들여 계획인구 10만 명인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행정타운 조성단계로 2010년 도청이전 신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이듬해 10월 신청사 건립에 나서 지난 4월 완공했다.
24만5천㎡의 터에 들어선 도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 대공연장 4개동은 연면적 14만 3747㎡로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다.
사업비는 3875억 원(부지 700억 원, 건축 3175억 원)을 투입했다.
신청사는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첨단건축기술이 어우러진 톡특한 건축미로 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주여건은 아직…초기 불편 불가피
도청 이전은 정주여건 미비로 몇 차례나 연기됐다. 그러나 내년 2월 12일부터 열흘간 이사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설 이후 한꺼번에 이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택과 학교, 다른 편의시설이 부족해 초기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도시에 들어가는 기관들 직원은 모두 52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내년 2월 신도시로 옮기는 도청과 도의회가 1500여 명, 도교육청은 410여 명이다.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는 유관기관 100여 곳도 2650여 명에 이른다.
2017년 신도시로 옮기는 경북지방경찰청 직원과 전경대원은 640여 명이다.
그러나 내년 2월까지 입주가 가능한 신도시 아파트는 일반 1곳과 공무원 임대 1곳뿐이다.
일반아파트는 489가구, 공무원 임대아파트는 가족형 348가구와 원룸형 296실이다.
추가로 내년에 입주하는 물량도 4월에 442가구와 356가구뿐이다.
신도시에 분양한 나머지 아파트 4곳 3726가구는 2017년 6월부터 12월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도는 청사 이전을 완료한 뒤 당분간 집을 구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대구에서 신도시까지 통근버스 20여 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학교도 문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 각 1곳은 내년 3월에 개교하지만 고등학교 1곳은 2017년 3월이나 돼야 문을 연다.
병·의원 등 기타 편의시설도 얼마나 신도시에 들어갈지 미지수다.
 
●균형발전 꾀한다…권역별 특화
그동안 경북 발전 축은 대구와 구미, 포항 등 동남부권이었다.
도는 도청 이전으로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지역 경제가 살아나 지역간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파급효과 극대화와 자립기반을 위해 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정보기술 융합 첨단미래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북부권은 신도청을 거점으로 백신클러스터, 바이오 그린밸리 등 생명산업을 육성한다.
안동과 예천 유교문화 등 전통문화와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도 노린다.
고택, 종택, 실경뮤지컬,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을 둔 문화관광산업을 중점 키운다.
서울과 1시간 거리로 수도권 기업 유치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권은 원자력클러스터, 가속기클러스터, 국가자원개발클러스터 등 첨단과학에너지벨트를 조성하고 영일만항 활성화와 북극항로 개척으로 항만물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부권에는 탄소성형 클러스터, 3D융합산업, 웨어러벌 디바이스 등 정보통신기술 융합신산업벨트를 조성한다.
구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삼성과 협력해 제조업 혁신을 이룰 스마트융복합벨트 육성을 가속화한다.
남부권은 경산에 지식산업밸리와 기계부품단지를 만들고 영천에는 항공산업특화단지 등 창의지식 서비스벨트로 키운다.
도내 지역발전과 낙후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내년부터 ‘낙후지역 발전 특별회계’를 운영한다.
더구나 지금까지 동남권에 머물렀던 광역협력 체계를 도청 이전을 계기로 충청권과 수도권으로까지 확대한다.
동서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첨단산업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을 본격 추진해 ‘한반도 허리 경제권’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단순히 청사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과 문화, 역사, 혼이 함께 가는 것”이라며 “신도시가 경북 발전에 또다른 축이 되고 우리나라 경제와 문화 협력의 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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