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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유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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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유출 극복"
  • 최준규기자
  • 승인 2020.03.0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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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골퍼'로 유명세 페이지 스피래닉
예쁜 외모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비난
수영복 사진 촬영으로 이겨내…사이버 스마일 홍보대사

 

몇 년 전 누드 사진 유출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미녀 골퍼'로 유명한 페이지 스피래닉(27·미국)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사진을 찍으면서 정신적 충격을 이겨냈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는 최근 '스피래닉은 어떻게 온라인 공격을 이겨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피래닉의 '누드 사진 유출' 고백 내용을 전했다.

그는 대학교 때까지 골프 선수로 활약했고, 프로 데뷔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인물이다. 빼어난 외모로 개인 인터넷 방송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선수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팬들의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2016년 두바이 대회 기자회견에서 2015년 출전 당시에 자신이 온라인 등에서 받아야 했던 비난 내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최근 자신의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한때 교제하던 사람에게 사적인 사진을 보냈는데 그 남자가 헤어진 이후에 그 사진을 자신의 지인들과 공유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 "이게 정말 당신이 맞느냐"고 물어오는 바람에 매우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그는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런 사진에 대해 말을 걸어오면 정말 혐오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그 사진을 퍼뜨린 전 애인을 만나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따졌지만, 오히려 그 남자는 "그 사진을 내게 준 난잡한 여자가 바로 너였다"며 당당해 했다.

이후 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질 것을 두려워했다는 스피래닉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그에게 다시 마음을 추스를 기회를 준 것은 2018년 미국 유명 스포츠 전문 매체 SI의 수영복 사진 촬영이었다.

SI는 해마다 유명 선수들을 수영복 모델로 선정해 화보 촬영을 하는데 이는 평소 스피래닉의 꿈 가운데 하나였다고 한다.

그는 "SI 수영복 모델이 되는 것은 내 마음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또 "촬영 당시 나는 옷을 다 벗고 있었지만 그때가 내게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내 뜻에 따라 이뤄진 촬영이기 때문에 마치 내 몸을 돌려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최준규기자
jg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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