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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與 현역·친문 강세, 통합당 진박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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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 與 현역·친문 강세, 통합당 진박 몰락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3.0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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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질서있는 혁신' 자평…청와대 출신들 약진
통합당 물갈이 '올인', 劉·安계 배려…'친황' 보다는 경쟁력

   
여야의 4·15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민주당에서는 비교적 현역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통합당은 현역 교체율이 37%로 민주당보다 높다. 다만 '통합 세력'에 대한 배려 때문에 목표치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골수 친박(친박근혜)을 일컫는 '진박(진짜 친박)'은 쇠락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중 87%(220곳) 공천을 마무리한 가운데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발빠르게 시스템 공천을 선언하고 지역 경쟁력을 중심에 두고 경선을 원칙으로 공천을 진행한 결과다.

현역 의원들은 탄탄한 지역 조직과 인지도 등을 내세워 곳곳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현역 중 불출마는 21명, 컷오프는 4명이다.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은 9명이다. 당초 컷오프 결정을 받았던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은 이날 최고위의 결정으로 기찬수 전 병무청장과의 경선으로 승부를 겨루게 됐다.

1차 경선에서 3선 이상 7명의 현역 탈락자가 나오는 이변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질서있는 '혁신'을 이뤘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원외 민병덕 후보가 현역인 이석현(6선)·권미혁(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전북 익산갑에서도 원외 김수흥 후보가 현역 이춘석(3선) 의원을 꺾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재선인 신경민 의원이 김민석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에 무릎을 꿇었다.

또 5선 이종걸(안양 만안), 3선 심재권(서울 강동을)·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이 각각 경선에서 떨어졌다.

친문 의원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홍영표(인천 부평을)·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김태년(경기 성남 수정)·박광온(경기 수원정)·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했으며,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서울 노원병), 윤호중 사무총장(경기 구리) 등도 경쟁 없이 본선행 티켓을 받았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선전 역시 눈에 띄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도전자의 경우 불출마한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제외한 23명 중 현재까지 13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이 경선을 통과했다.

아울러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도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일찌감치 통합당은 대규모 물갈이를 공언했다. '지역구 33% 컷오프와 현역 50% 교체'가 최소 목표였다.

통합당 현역 의원 119명(탈당 1명 포함) 가운데 컷오프는 현재 20명, 불출마는 24명이다.

37%의 교체율인데, 이는 경선을 거치면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가산점을 '기본점수'로 주면서 현역의 부담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교체율이 아직 50%에 못 미치는 것은 연이은 통합 작업과 무관치 않다. 자유한국당 시절 50% 교체률 목표로 삼았지만, 이후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과 합쳤고(1차 통합),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 출신이 합류(2차 통합)하면서다.

실제로 공천 결과를 놓고 보면 이들 '통합파'의 생존율이 양호한 편이다. 옛 한국당 출신들 사이에서 '집 지킨 사람은 내쫓고, 집 나갔다 온 사람만 우대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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