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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원도 홀대 度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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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원도 홀대 度가 지나치다
  • 김영탁 지방부 부국장
  • 승인 2020.03.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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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치권의 강원도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도는 춘천분구를 전제로 기존 8석에서 9석으로 국회의원 수 증원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그러나 최초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한 강원도 선거구 획정안은 단순히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생활권과 문화,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영서·영동 6개 시·군을 초대형 선거구로 묶는 안을 제시 도민의 반발을 초래했다.

당초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조정안은 동해·태백·삼척·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을 한 개 선거구로 묶고 속초, 고성, 철원, 화천, 양구, 인제를 묶는 초대형 공룡선거구 탄생으로 이어져 지역 정가와 강원도민의 극렬한 반발에 처하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결정한 최종 확정안은 공룡선거구 비판을 의식, 춘천시를 누더기 선거구로 만들었다. 

최종 확정된 강원도 선거구는 춘천 일부(신북읍·동면·서면·사북면·북산면·신사우동)를 떼 철원·화천·양구에 붙여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로 나머지 춘천지역이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선거구로 만들었다.

공룡선거구로 비판받던 속초-고성-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속초-고성-양양-인제로 지역을 조정했고 화천,양구지역을 춘천 분구지역으로 편입, 춘천 선거구를 ’누더기 선거구‘로 만든 것이다.

또다른 공룡 선거구 였던 동해·태백·삼척·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은 '동해-태백-삼척-정선'과 '홍천-횡성-영월-평창'으로 조정됐다.

이번 강원도 선거구 확정안은 당초 공룡선거구라는 비판을 춘천분구를 희생해 모면하려는 꼼수 조정에 불과한 치졸한 지역 쪼개기 놀음에 지나지 않았다.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게리맨더링식 선거구 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 정가 및 도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강원도 홀대가 너무 심하다“는 허탈감과 분노가 교차하고 있다. 4.15총선을 앞두고 성난 강원도민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지역 정가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영탁 지방부 부국장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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