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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왕산비치, 해운대처럼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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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왕산비치, 해운대처럼 조성"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0.03.1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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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관계기관 제안서 입안 요청
벌써부터 난개발 우려…땅주인 꺼려
중구 "도시개발법 적정 여부 확인중"

 

인천시 중구 (가칭)왕산비치 도시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송진종)가 최근 중구청장, 구의회 의장, 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에게 청원서를 보내 ‘왕산비치 도시개발사업’ 제안서 입안을 요청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청원서를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처럼 훌륭한 유원지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주들이 힘을 모아, 지구단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해수욕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왕산비치 도시개발을 추진하려는 지역은 왕산해수욕장 주변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최고의 유원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왕산해수욕장 주변에는 현재 4층 이하 건물 등이 몇 동 건축돼 있어 벌써부터 난개발의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

송진종 위원장은 “현재 왕산비치 도시개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가능하다면 사업구역을 반듯하게 정형화해야 하지만, 정형화되지 못한 이유는 장기간에 걸쳐 동의를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일부 토지소유주의 동의서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추진위는 구청장, 의장, 도시정책위원장에게 “수도권의 마지막 보루인 왕산해수욕장과 인근 지역을, 실패한 사업으로 두 번 다시 찾지 않는 을왕리해수욕장처럼 난개발로 만들어야 되냐, 아니면 해운대와 같은 국제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으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결단을 내려 줄 것”을 호소했다. 

관광사업을 하는 송미령씨(53. 송도동)는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을 안내해 왕산해수욕장을 둘러보면 ‘해수욕장은 좋은데 주변 경관을 둘러싸고 건물이나 호텔 등 휴식 공간, 주차장 시설 등 여러 가지가 부족해 불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아쉬움을 전한다.

추진위는 “지난 2017년 4월 이후 현재까지 토지주 120여명은 구에서 제안서를 검토한 뒤 입안 결정해 시에 제출해 줄 것을 청원한다”면서 “향후 해운대해수욕장 주변같이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주들이 합심, 지구단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해수욕장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중구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의견을 받는 단계”라며 “도시개발법에 의해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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