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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산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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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산물 직격탄
  • 목포/ 권상용기자
  • 승인 2020.03.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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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기·병어값 반 토막…조업 포기 어선 속출

코로나19 여파가 수산업계를 덮쳤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 수출이 막힌 데다가 각종 모임 자제 등 사회적 분위기로 소비 침체까지 더해져 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조기 100마리 한상자 경매가가 70만원선, 크기가 더 작은 135마리 한상자는 40만원선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만원 정도 하락했다.

특히 조업 부진으로 어획량이 많지 않은데도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갈칫값은 5마리에 12만∼15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0만원)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수협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사라지자 제주에서는 1㎏에 150만원 하던 부세가 최근에는 7만5천원으로 값이 폭락했다"면서 "1∼5월까지 제철을 맞고도 목포 부세잡이 어선 20척은 조업을 아예 포기했다"고 말했다.

병어값도 뚝 떨어졌다.

20마리 병어 한 상자에 20만원 후반대로 작년 같은 기간(50만원대)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어황도 부진해 어민들의 시름이 더욱더 깊어가고 있다.

목포를 중심으로 신안, 제주 근해에서 조업 160여척 가운데 90여척만이 조업에 나섰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제대로 조업을 하지 못해 어획량은 평년의 50∼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양성진 수협 판매과장은 "코로나19로 중국 수출이 꽉 막힌 데다가 내수 시장마저 얼어붙어 한창 가격이 상승할 조기, 갈치, 병어값이 크게 하락해 출어비도 건지기 어려울 정도로 어민들이 힘든데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목포/ 권상용기자
ks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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