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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대구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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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대구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비상
  •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20.03.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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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대가대병원 8명 확진…요양병원도 감염 잇따라
대구시장 "시설·병원 관리 소홀로 감염병 확산 시 법적 조치"

대구지역 노인요양시설과 종합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다가 병원 등을 중심으로 다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가 확인된 5곳 외에 또 다른 노인요양시설 5곳에서 추가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2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2명(간호사 1, 간호조무사 1), 중구 대한요양병원 1명(간호사), 북구 배성병원 1명, 동구 이시아요양병원 1명 등이다. 배성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직원 2명, 환자 7명 등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7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노인 확진 환자 57명 가운데 전날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한명 외에 51명이 추가로 이날 중 대구의료원 등으로 이송된다. 시 관계자는 "한사랑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합병원 2곳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파티마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과 환자 5명 등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환자 1명과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병동 환자와 의료진 5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서 추가 확진 4명이 나왔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60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한 결과 44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등 390여개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수조사 대상 3만3천628명 가운데 2만4천448명(72.7%)에 대한 진단 검사를 마쳤다. 요양 시설 확진자들은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누워지내는 '와상환자'가 대부분이어서 치료 병원과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요양 시설 집단 감염은 환경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 등이 밀폐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탓에 시설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증환자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은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설 및 병원의 관리 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는 6천241명으로 전날보다 97명 증가했다.

대구지역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17일(32명) 이후 다시 증가 흐름이다. 18일에는 4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2천337명은 전국 69개 병원에 입원했고 2천186명은 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확진 판정 뒤 자가 치료 중이거나 입원 대기 환자는 254명이다. 완치 퇴원자는 1천402명이며 대구 지역 사망자는 62명이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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