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역상권이 크게 위축되자, 해당지역 공무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영세 상인들을 돕겠다며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이강호 인천시 남동구청장(사진) 등 구 간부 공무원 70여명이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소래포구 어시장은 손님들보다 상인들 수가 더 많을 정도로 한산했다. 그나마 가게를 찾는 손님조차 드물어 상인들은 걱정 어린 표정으로 영업을 했다.

어시장 공판장 앞에 모인 구 공무원들이 수산물 구입을 위해 일제히 시장 안쪽 골목으로 흩어지자 상인들도 크게 반기며 응대했다.

이 구청장도 최근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소래어촌계 관계자들과 함께 어시장 내 가게들을 살펴보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수산물을 구입했다.

시장 한쪽에서 활어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발길이 끊기면서 거의 두 달 가까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그나마 구청 공무원들이 이렇게 생선을 사주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어시장을 찾은 구 공무원들은 수산물 구매와 함께 ‘소래포구 경제 살리기’ 캠페인도 함께 벌였다.

이강호 구청장은 “조금이나마 상인들에게 힘이 돼 드리려고 공무원들과 함께 찾아왔다”며“오늘 싱싱한 해산물을 많이 구입했으니,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인천/ 정원근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