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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유행 '해외유입·집단감염·변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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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유행 '해외유입·집단감염·변이' 조심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3.2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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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홍 대한감염학회 회장 "언제든 3차 유행 찾아올 위험 상존"
"사회적 거리두기 안 되면 3차 유행…해외유입 증가세 잡아야"

코로나19가 국내서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이제 '3차 유행'(3rd Wave)을 차단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해외 유입과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집단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 세 가지가 국내에 3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23일 경고했다.

유진홍 대한감염학회 회장(가톨릭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기고한 글에서 "세 가지 위험요인이 맞물릴 경우 언제라도 3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에 최근 가장 뚜렷한 변화는 해외 유입 증가다.

이젠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가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수는 이달 첫째 주(1∼7일) 4명, 둘째 주(8∼14일) 18명, 셋째 주(15∼21일) 74명으로 3주간 18배 넘게 증가했다.

확진자가 입국 전 방문한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셋째 주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54명, 태국과 필리핀, 이란 등 중국 외 아시아에서 6명, 이집트 등 아프리카에서 2명, 미국과 캐나다, 콜롬비아 등 미주에서 12명이 입국했다.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0시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장기 체류자는 음성이 나와도 2주간 격리생활을 하게 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

이러한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검역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해외 유입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 등 조치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외에)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최근에는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자체가 줄어든 만큼 적극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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