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세대교체” 신 “지역현안” 김 “지역개발·교통”
최근 4차례 총선에서 여야후보가 뒤바뀌었던 경기 성남 중원,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은 곳으로 유명해 ‘중원의 혈투’라고 일컫고 있다.
4·15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미래통합당에서는 4선의 신상진 의원이 맞붙는다. 여기에 19대 총선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해 신의원을 이긴적이 있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가 나섰다.
민주당 윤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윤 후보측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을 해봤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반드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15년 동안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던 본도심을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힘있는 여당후보를 선택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위례~신사선 지하철 연장 등 교통관련 공약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약 발표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내고 지역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당선된 미래통합당 신 후보는 특유의 지역 친화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 후보는 17대 선거에서 낙선하고도 보궐선거에 당선됐고 18대에서는 42.96%로 당선, 19대에서는 0.66%로 낙선했으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보궐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20대에서는 현 은수미 성남시장을 따돌리고 4선에 입성했다.
그의 최대강점은 지역현안과 서민층·바닥민심에 밝다는 것이다. 지역 소소한 행사도 열성적으로 찾아 다니는 신후보에게 호남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 지역에서 먹혀들었다는 평이다.
신 후보는 최근 중원구의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자신이 고도제한 해제등에 힘써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권심판론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청와대 출신인 민주당 윤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
이번 4·15 총선의 최대변수는 지역개발·교통 등과 함께 민중당 김미희 후보도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해 신 후보에게 신승한 김 후보는 헌재의 통합 진보당 해산 결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 한 후 절치부심, 빼앗긴 금배지를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지지층 일부가 겹치는 윤 후보와 김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지, 3자대결로 끝까지 갈지가 지역정가에서 관심거리다.
한편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 13일 중원구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윤 후보가 41.9%, 신 후보 32.7%, 김 후보 3.8%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미래통합당 30.6%, 민생당 3.6%, 정의당 5.5%, 민중당 3%로 조사됐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71% 유선 ARS 29% 비율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leeiy@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