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에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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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에 써주세요”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20.03.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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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지가들
성금 놓고 사라져

전남 고흥군 동강면사무소에 어느 군민이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250만 원을 놓고 갔다.

25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익명을 요구한 주민이 동강면사무소에 현금 250만 원과 함께 ‘누군지 알려고 하지 말라’는 내용의 편지를 놓고 갔다.

이 주민은 쪽지에 “도움만 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받은 도움을 약간은 돌려 드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어려운 시국에 보태쓰세요(코로나19) 굳이 알려 하지 마세요. 그것도 큰 실례예요”라고 썼다.

군은 쪽지 내용으로 볼 때 넉넉한 형편의 군민은 아닐 것으로 짐작하면서도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적지 않은 액수를 선뜻 내놓고 사라진 군민의 뜻을 잘 헤아리기로 했다.

기탁받은 250만 원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다시 기탁해 코로나19 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본인도 어려울 텐데 소중한 성금을 선뜻 내준 익명의 독지가에게 감사드리고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여수시 둔덕동 주민센터에 마스크를 쓴 60대 추정 여성이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 5만 2000원을 놓고 사라졌다.

동전과 함께 든 편지에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께 써주세요. 얼마 안 됩니다. 수고하세요”라고 적혔다.

여수시 둔덕주민센터 관계자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준 시민께 감사드리며 힘든 사람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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