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주호영 ‘정권 심판’
코로나19 사태·통합당 탈락자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변수
대구정치 1번지 수성갑이 후끈 달아올랐다.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민주당 의원에게 빼앗기며 통안의 패배를 당한 통합당이 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62.3% 득표율로 15∼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경기도정을 두 차례 이끌어 ‘대권 후보’로도 거론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대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수성 을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한 주호영 의원을 이곳에 공천하는 바람에 수성 갑은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처음 단 뒤 20대까지 4선의 야당 중진의원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수성을에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여성인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공천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두 사람은 30여년 전부터 개인적 친분을 맺어왔고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는 관계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부겸을 꺾을 대항마로 나서 달라고 강권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도 주 의원에 대한 발언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대신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경북’이라고 새긴 대형 현수막으로 선거사무실 외벽을 덮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 안전과 안정, 그리고 빠른 일상 회복이고 총선은 그다음 문제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아직 두 후보 사이에 전운이 감돌지 않고 있지만 김 의원은 ‘인물론’ 주 의원은 ‘문재인 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두 후보 간 불꽃 튀는 접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에 변수가 등장했다.
통합당 공천 탈락자 가운데 이진훈 전 구청장 등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다.
일정부분 지지층이 겹치는 이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시 김 의원에 유리하고 반대 상황시에는 주 후보에 대한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경북도당이 위치해 있는 수성갑이 이번 4·15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을 끌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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