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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첫 온라인 개학...유치원 무기한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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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첫 온라인 개학...유치원 무기한 휴업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3.3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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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은 9일...나머지 16일·20일
추가 휴업기간 법정수업일수 미포함
저소득·장애학생 원격수업 지원강화
4월9일 온라인 개학이 확정된 가운데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월9일 온라인 개학이 확정된 가운데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 540만 명의 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 됐다. 우선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4월9일에,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원격 수업을 시작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결과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학교를 온라인으로 개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까지 4번 연기 끝에 학년별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다. 우선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그다음으로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16일에, 초등학교 1∼3학년이 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다. 추가로 휴업하는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법정 수업일수 총 190일에서 고3·중3은 13일, 중·고 1∼2학년과 초 4∼6학년은 17일, 초 1∼3학년은 19일을 감축하기로 했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중·고교의 1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일단은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고사는 5월 말, 기말고사는 7월 말로 예상된다”면서 “그 전에 등교 수업이 가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학습 격차를 완화할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시·도별로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 이하)에게 스마트 기기, 인터넷 등을 지원할 계획을 마련한다. 학생 집에 인터넷이나 프린터 등 필요한 기기가 없을 경우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학교 컴퓨터실을 쓰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농산어촌·도서 지역 학생들이 주로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에게는 원격수업에 자막·수어·점자 등을 제공한다.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가정방문 순회 교육 등을 장애 유형·정도를 고려해 제공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도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익힐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해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하고, 실습수업은 등교 개시 이후에 한다. 대안학교도 원격수업을 우선 진행하고 체험 학습은 등교 개시 후에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이번 주부터 운영하는 ‘원격교육 시범학교’ 490개교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감염 양상을 속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하면서 점진적으로 일상의 안전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교사들이 헌신하고 노력하도록 학부모들께서도 교사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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