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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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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증가세 심상찮다
  • 김윤미기자/ 의정부 강진구기자
  • 승인 2020.04.0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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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천명 넘어...집단감염 지속
의정부성모병원 감염 경로파악 주력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 중 수도권 거주자가 많은 것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042명이다. 서울 474명, 경기 499명, 인천 69명이다.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날 5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52명(서울 24명·경기 23명·인천 5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101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신규 확진자 22명보다 2배 넘게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추세를 보여 자칫 대구·경북처럼 확진자가 한꺼번에 폭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최초 감염 경로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3일새 환자와 간병인, 간호사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75세 환자 1명은 확진 4시간 만에 숨졌다. 특히 확진자 10명 중 9명이 8층 병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돼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소자 A씨(75·남)가 폐렴이 악화해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지 약 4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새벽 숨졌다. 같은 날 밤늦게 이 병원 8층 병동의 1인실에 입원해 있던 B씨(82·여)도 확진됐다. 이 때문에 A씨가 전파자로 의심받았다. 그러나 양주시가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는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과 관련된 512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8명이 지난달 31일 추가로 확진돼 3일새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간병인 1명만 4층 병동에 있었고 나머지 9명은 모두 8층 병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자 집계에서는 제외됐지만 이 병원 8층에 입원했다가 숨진 어머니를 방문했던 인천 옹진군 공무원 자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8층 병동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 병원 응급실도 감염 경로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곳을 거쳐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된 9세 환아가 확진됐기 때문이다. 이 환아 역시 의정부성모병원 감염자 집계에서는 빠졌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3일까지 이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주말인 4∼5일 소독 방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병원 의료진, 직원, 보호자, 입원환자, 협력업체 직원 등 2500여 명을 전수 검사 중이다. 이 중 8층 병동 관련자 512명에 대한 검사는 완료됐지만 아직 2000명가량의 결과가 남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병실을 비교적 자유롭게 드나드는 간병인과 간호사를 눈여겨보고 있지만 감염경로로 단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의정부/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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