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1일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26분께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흉기로 피해자(50대)의 복부 부위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다른 지인들은 사무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범행 당시에는 A씨와 피해자 둘이서만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피해자는 동종 업종에 종사하며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A씨는 소방에 "누군가 흉기에 찔렸다"고 신고하고 도주했다. 소방이 출동해 응급구조활동을 벌인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피해자는 이날 오전 3시 40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들을 조사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범행 약 30분 뒤인 오전 3시께 범행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노상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수집이나 유족 조사 등 절차로 아직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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