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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극복 개인 노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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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극복 개인 노력에 달렸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4.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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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언제쯤 진정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등은 충격의 크기와 무관하게 영향이 비교적 단기간에 그치고, 상황종료 뒤에는 산업회복 등이 빨라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언제 누구에게서 어떻게 옮겨 올지 모를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으로 규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수준은 업종별로 다르겠지만, 사스·메르스 때보다는 더 광범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집회자제를 권고하는 정부의 행정명령이 내려지자, 다행이 상당수 종교들의 주말예배 풍경이 달라졌다.
 
천주교와 개신교회는 대부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부 교회는 아직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근 3185곳의 교회는 방역수칙 준수상태가 미흡하다고 판단돼 지자체의 행정지도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주말예배를 강행한 교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2209곳 가운데 282곳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을 확인됐다,
 
서울시는 발열체크, 교회방역, 신도간 거리유지 위반 등에 대해 공무원들의 현장지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교회 측에서도 “즉시 시정하겠다”고 한 교회도 있는 반면, 성북구의 한 교회는 현장지도를 나온 공무원들에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시정요구를 묵살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개정된 법률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부득이 실내에서 예배를 본다면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유무 체크와 마스크착용· 손 소독제 비치·2m이격 거리유지·예배전후 교회소독·식사제공 금지·참석자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 7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다.
 
개개인들의 위생과 건강은 본인 스스로 지켜야 코로나19 의기로부터 빠른 시간 안에 벗어나 자신과 가족, 지인에게도 감염병을 옮기지 않게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생기서는 안 될 가짜정보가 나돌고 있어 이 시민들에 또한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의 한 교회에서는 교회 측이 코로나19 예방을 한다며 신도들의 입에 소금물을 분무기로 살포하는 소동이 있으며, 한 주부는 메탄올을 집안을 소독하다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중대본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는 바이러스보다도 더 위험하다”면서 “주변 사람들의 소문이나 SNS,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말이면 청소년들로 붐벼야 할 PC방이나 코인노래방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며, 헬스장 등 실내 운동시설은 임시휴관에 들어간 곳도 많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교회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며 “행정명령에 따르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행하게도 수원 생명샘, 부천 생명수, 성남 은혜의강 등 경기도내 일부 교회에서만 90여명의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사태가 있었다
 
의료진의 정성스런 치료와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밤낮없이 전력을 기울인 결과, 완치율이 50%를 넘어섰다는 소식은 국민에 희망을 주고 있다.
 
당분간 완치자는 계속해서 하루 수백 명씩 나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지 한 달이 넘으면서 이들 대다수가 회복기에 접어들기도 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환자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치명률이 높아지는 점은 시민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사망률을 더욱 낮추기 위해서는 고위험 군에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그 동안도 그렇게 해왔지만 코로나19가 물러날 때까지 손 씻기, 기침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을 고려해 시민 개개인이 감염병 예방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정력을 동원해 지침을 주는 것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적 재앙으로 번진 미증유의 역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실제로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경북 경주의 60대 여성과 승용차 한대로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에 꽃구경하러 다녀왔던 3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19는 엄청난 전파력 탓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
 
북적이는 상춘객 사이에 끼어 있는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봄철 꽃놀이에 유혹되기 십상이지만, 시민들 사이에 이런 방심이 바이러스처럼 스멀스멀 확산되면 코로나19 재앙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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