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과학기술 도약·미래 성장동력 창출 절호의 기회”
강원도와 춘천시가 7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춘천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해 안진호 한양대 EUV-IUCC(극자외선 노광기술산학협력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도와 시는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대내·외 활동, 산업화 지원 협력 등을 비롯한 현안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2022년부터 6년간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기초 원천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초정밀 대형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발생하는 X-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물질의 기본 입자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시설로 비아그라, 타미플루와 같은 신약 개발 등 의학 분야에 큰 성과를 나타냈다.
또 에너지,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산업기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10나노 이하의 미세공정을 위해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기술 장비는 현재 네덜란드 ASML사가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고 있으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극자외선 광원개발도 가능하다.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부문에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국가 과학기술의 도약과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역량을 모아 춘천에 이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