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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경기 광주시, 철저한 방역 ‘지역사회 확산’ 차단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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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경기 광주시, 철저한 방역 ‘지역사회 확산’ 차단 순항
  • 광주/ 이만호기자
  • 승인 2020.04.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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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해외 입국자·확진환자 접촉자 격리
투명·신속한 정보 공개로 시민소통...유언비어·혼선 차단
시민을 ‘방역의 주체’로...예비비 긴급투입·각종 지원책 마련
초등생 고사리 손으로 모은 용돈부터 거금 기탁까지 잇단 온정

철저한 방역과 관리로 지역사회 확산 사전 차단

경기 광주시는 지난달 8월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8일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가장 최근인 4월 2일에 확진된 광주시-13번 확진환자를 비롯해 12번, 11번, 9번 확진환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였으며 나머지 확진환자들은 분당제생병원 환자, 의료 인력, 확진자 가족, 확진환자 접촉자 등이었다.

이처럼 지역사회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고 있는 것은 무증상 해외 입국자 및 확진환자와 접촉한 자가격리 대상자를 일정기간 격리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 방지의 핵심이라고 판단, 관리방안을 찾았기 때문이다.

시는 일차적으로 공항에서 검역소를 거치지만 무증상으로 입국장을 통과한 뒤 귀가를 하더라도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자가격리자 중 자가격리가 어려운 시민들을 일정 기간 격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시는 관내 DB인재개발원과 협의해 지난 3월 13일부터 임시생활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무증상 광주시민이 공항에서 성남 모란역까지 경기도에서 마련한 공항버스로 이동 후 광주시에서 마련한 전용 버스를 타고 광주시보건소에 도착하면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임시생활시설에는 해외 입국자 및 국내 자가격리 대상자 중 상담을 통해 임시생활시설 입소를 희망할 경우에만 입소할 수 있으며 한 번 입소하면 자가격리 기간이 지나야 퇴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현재 DB인재개발원에는 25명의 광주시민이 자가격리 중이며 16명이 퇴소하는 등 총 41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투명한 정보공개'로 시민과 소통

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3일부터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전용 팝업창을 개설해 감염자 현황표와 감염병 예방수칙 등 정보를 게시했다. 이후 3월 8일부터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보를 꾸준히 늘리고 시각적인 효과도 가미해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했다.

이에 따라 현재 광주시 코로나19 전용 페이지에 ▲발생상황 시각화 정보 ▲확진환자 이동경로 ▲홍보자료 ▲선별진료소 현황 ▲코로나19 상황보고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정리돼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소셜미디어를 활용, 확진환자 발생 사실과 동선 등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상황보고 형식으로 빠르게 알리고 있다.

특히, 시는 한 발 나아가 광주시 SNS 뿐만 아니라 광주시 ‘맘카페’ 등 찾아가는 홍보로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해 유언비어와 혼선을 사전에 차단했다.

시민들을 ‘방역의 대상’이 아닌 ‘방역의 주체’로

시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 기독교연합회는 지난 3월 28일 광남동에 있는 왕성교회에서 ‘목회자 방역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지난 3월 26일 신동헌 시장과 광주시 기독교연합회 임원 및 주요 교회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 캠페인 참여를 당부함에 따라 이뤄졌다.

‘목회자 방역단’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 실천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했으며 방역단은 이날 25개 교회에 대한 살균 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도 지난 4월 3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외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원업소를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기침체로 힘들어 하는 외식업 영업주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마련했으며 광주시로부터 방역장비와 약품을 지원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 따른 각종 지원책 마련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장기화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매출이 급감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 3월부터 4월까지 광주사랑카드의 인센티브를 10%로 상향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관내 기업과 사회적 기업, 농산물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매주 금요일 시청 2층 로비에서 ‘중소기업 제품 팔아주기 및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중소기업과 농가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둔화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전 시민 재난기본소득 5만원 지급 결정, 농업기계 임대료 50% 한시적 인하, 농업분야 긴급 특별융자금 지원, 코로나19 피해자 및 착한 임대인 지방세 감면, 만 7세 미만 아동 1인당 40만원을 지원하는 아동양육 한시 지원 사업 추진,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 생계 보호를 위해 급여를 미리 지급하는 등 시민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생계형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한시적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시민들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빌려주는 긴급대출도 추진한다.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시민들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도움의 손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 오포읍에 사는 한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생 남매는 “마스크를 못 사는 곳에 보태달라”는 손 편지와 함께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10여만원)을 전달해 왔다.

또한, 오포읍 주민 임정순씨(78·여)는 코로나19 조기종식을 기원하며 어렵게 모은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아울러 곤지암읍에는 한 고령의 어르신께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45장과 저금통이 든 종이가방을 민원실 창구에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 익명의 어르신은 작은 메모지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지난 몇 년간 모은 동전들인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저금통에는 동전들과 지폐 등 6만여원이 들어 있었다.

신동헌 시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방역활동과 성금과 성품을 기탁해 주신 모든 기관단체,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개인위생 관리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자발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광주/ 이만호기자
leem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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