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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 기업들 "현금 실탄 쌓자" 자산 처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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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 기업들 "현금 실탄 쌓자" 자산 처분 속출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4.1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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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 경제 환경에 위기 가중
부동산·주식 팔아 유동성 확보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하자 현금 확보를 위해 속속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계열 현대제철은 서울영업소가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매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금자산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부산 영도 물류센터 부지 등 유휴 자산을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복합쇼핑시설 스타필드를 지을 예정이었던 서울 마곡지구 부지를 매각해 8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2013년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를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2천400여억원에 사들여 스타필드를 지으려 했지만 최근 태영건설[009410]-메리츠종금 컨소시엄에 8천158억원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직접 건물을 짓는 대신 점포 건물을 재임차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각이 성사되면 현대HCN이 보유한 4천억원 가까운 현금에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성장성 있는 신사업이나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도가 낮거나 대체 부지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위기로, 불확실성이 끝없이 확대하고 있어 전 업종에서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장기전에 대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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