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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해외공장 셧다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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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해외공장 셧다운 길어진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4.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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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앨라배마 셧다운 5월1일까지 연장…삼성·LG 멕시코 공장 중단
인도 정부 봉쇄령 연장하면 추가 셧다운…전 산업계 충격 확대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외 공장 '셧다운'(일시 폐쇄)이 코로나19 여파로 장기화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을 빼고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멈춰있는 상태다.

글로벌 공급망 정지 상태가 길어지는 데다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어 국내 산업계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공장 가동 재개일을 연기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5월 1일까지 문을 닫는다.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3월18일부터 생산을 멈췄으며 당초엔 4월 13일에 재개할 예정이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도 재개일을 13일에서 24일로 미뤘다. 조지아 공장은 3월30일부터 멈춰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27일에 문을 열기로 했다.

당초엔 6∼8일 가동을 중단하고 부활절 연휴를 마친 후 13일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정부 방침에 따라 24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브라질 공장은 3월 23일부터 4월9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었다.

유럽에선 문을 연 곳이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은 예정대로 6일에 문을 열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14일부터 가동할 계획이고 터키공장도 13일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인도공장은 14일까지인 정부 봉쇄령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봉쇄령이 없는 지역에서도 공장을 닫는 이유는 생산을 해봐야 판매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어떤 후유증을 남길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재고를 쌓아두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주 최대 공장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 TV 공장을 다음 주부터 닫기로 했다. 현지 정부 권고와 물동량을 고려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현지 티후아나 TV 공장을 다음 주 멈출 예정이고, LG전자는 레이노사 TV 공장을 8일과 13일, 멕시칼리 TV 공장을 앞으로 2주간 멈춘다.

이에 앞서 북미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공장도 각각 19일,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으나 미국 내 자택 대피 명령에 따른 현지 수요 감소, 부품 수급 문제, 물류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LG전자 폴란드 므와바 공장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고,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TV 공장과 헝가리 TV 일부 생산라인도 지난달 일주일간 가동을 멈췄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스마트폰 공장, 마나우스 스마트폰·TV 공장도 오는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TV 공장은 이미 일주일간 멈춰선 바 있다.

인도와 러시아에서도 정부 지침에 따른 공장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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