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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병대로 입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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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병대로 입소한다
  • 최준규기자
  • 승인 2020.04.1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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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간 기초 군사훈련…코로나19로 안전 고려해 비공개 진행

 

손흥민이 잠시 유니폼을 벗고 훈련병으로 변신한다.

그는 20일 제주도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해 3주간 군사 기초훈련을 받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이에 기초 군사훈련 후 의무복무기간인 34개월 안에 일정 시간(544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병역을 대신한다.

그는 당초 올 시즌을 마치고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면서 계획을 앞당겼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손흥민은 영국 내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토트넘 구단과 의견을 교환했고 결국 리그가 멈춰있는 지금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선택은 해병대였다. 통상적으로 기초 군사훈련 기간은 4주 일정이지만,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해부터 3주로 기간이 짧아졌다. 손흥민은 20일 입소해 18일간 진행되는 해병대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5월8일 퇴소할 예정이다.

아직 EPL의 재개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6월 이전에이 다시 시작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퇴소 후 리그 재개 때까지 몸을 만드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PL 내에서도 스타급으로 발돋움한 손흥민이기에 그의 입소 소식은 해외 언론들도 꾸준히 조명해왔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이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군복을 입은 합성사진을 게재해 적잖은 화제를 일으켰다.

영국 언론들은 비교적 상세한 보도까지 내놓았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지난 11일 "많은 축구선수들이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기초 군사훈련에 돌입한다는 사실을 알린 매체는 "각개전투와 사격, 철조망 통과 등 강도 높은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 뒤 "EPL에서 뛰는 체력을 감안할 때 그래도 24kg 완전 군장을 하고 6~7km 행군하는 것은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매체들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인 만큼 입소는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될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준규기자
jgcho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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