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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대기·헛걸음·전화폭주...지원금 접수현장 곳곳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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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대기·헛걸음·전화폭주...지원금 접수현장 곳곳 혼선
  • 한영민기자
  • 승인 2020.04.2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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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농협지점 등 접수
5부제·가구원수별 신청방식 ‘복잡’
노년층 헛걸음·전화문의 등 쇄도
포천 소홀읍엔 200여명 몰리기도
경기도가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현장 신청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현장 신청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 경기도 제공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현장 신청이 시작된 20일 일부 접수창구 앞에 수십명이 대기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도는 이날부터 31개 시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농협지점 등에서 오프라인으로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려는 시민 100여 명이 길게 건물 밖까지 줄을 섰다.

윤모(72) 씨는 “마스크 구매 때도 그랬지만 노약자들에게 줄을 세워놓고 뭐 하는지 모르겠다”며 “노인들에게는 통반장을 통해 지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중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흘읍의 경우 오전 10시께 200여 명이 한꺼번에 찾아와 접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아침부터 접수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소흘읍의 경우 많은 시민이 몰리며 혼잡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산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도 각각 50여 명이 대기하면서 접수창구와 대기장소를 분리했다.

도는 이번 현장신청 과정에서 혼잡을 줄이고자 주민등록상 가구원 수와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신청일을 배분했다. 따라서 미리 일정을 확인해달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를 숙지하지 못한 노인층을 비롯한 상당수 주민이 접수창구를 방문했다가 담당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 지원금은 순번이 아니더라도 처리해주고 있으나 경기도 지원금은 순번 날짜가 아니면 처리할 방법이 없다”며 “홍보를 많이 했음에도 순번이 아닌 시민이 방문해 마찰을 빚은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의 경우 오전에 70∼80%가량이 헛걸음을 했으며 분당구 분당동 경우 다행히 접수창구가 붐비지 않아 이날 해당하는 ‘4인 가구 이상’이 아닌 가구에 대해서도 일부 접수를 받았다.

오산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는 80대 노부부 2명이 찾아왔다가 ‘2인 가구는 다음 달 4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돌아가야 했다.

평택시에는 4인 가족 중 1명은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했는데 나머지 가족은 4인 가구원 신청일에 해야 하는지, 3인 가구원 신청일에 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전화도 걸려 오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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