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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情 넘치는 활력마을 파주 월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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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情 넘치는 활력마을 파주 월롱면
  • 파주/ 김순기기자
  • 승인 2020.04.2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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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1리 용상골 마을 ‘사랑방 온라인 카페’ 주민소통 활발
도내1리 내도감 마을,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 유치
영태5리 꽃부리마을, 주한미군 철수후 ‘주민 스스로’ 마을살리기 추진
3개 마을 활발한 마을공동체 활동...삶 행복지수 UP

고려 현종 때 현종이 피난 왔던 곳이라 이름 붙여진 ‘용상골 사랑방’과 고려·조선시대 안골이란 마을에 도감벼슬을 지낸 사람이 살았다고 이름 지어진 ‘내도감마을’, 주민 스스로 이름 붙인 ‘꽃부리 큰마을’ 등 경기 파주시 월롱면만의 활기차고 정(情)이 넘치는 마을 살리기를 소개한다.

● 덕은1리 ‘용상골 사랑방 마을’

월롱면 덕은1리 용상골 마을에는 115가구 330명이 거주하고 있다. 2008년 온라인 카페 ‘용상골 사랑방’을 개설하며 용상골만의 주민 소통 공간이 만들어졌다. ‘용상골 사랑방’ 온라인 카페는 소식란을 통해 마을행사를 전달하고 활동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년간 파주시와 월롱면 덕은1리 주민들이 함께 일궈온 월롱산 정상 철쭉동산에서 ‘제1회 월롱산 철쭉 한마당’을 개최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용상골 사랑방 공동체 등 주민이 주도했던 철쭉 행사에 당초 예상보다도 많은 1천여 명의 방문객이 발걸음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월롱면은 매년 4~5월경 ‘월롱산 철쭉 한마당’을 개최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개한 철쭉의 향연을 즐기고 축하공연과 체험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용상골 사랑방 공동체는 월롱면, 군부대와 함께 30여 년 전 군 작전용으로 설치된 후 방치된 폐타이어 제거활동을 추진하며 아름다운 월롱산의 본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월롱산 정상부의 폐타이어 8천 개를 제거했고 향후 5년간 3만 개 제거를 목표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파주시는 월롱산 정상부에 친환경 식생토낭과 야자매트를 설치하고 화관목을 식재하는 등 친환경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 힐링 명소로 만들고 있다.

● 도내1리 ‘내도감마을’

도내1리 내도감마을 주민공동체의 첫 번째 성과는 농촌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유치다. 내도감마을은 신재생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전국 최초로 유치하며 마을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연료전지 설치 사업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추후 지속적인 정부지원금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마을 소득창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마을 살리기 일환으로 도로변 유휴 부지를 활용해 마을 정원도 계획 중이다. 특히 내도감마을 내에는 예부터 사용해온 우물 2곳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도란도란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월롱면은 올해 마을 우물 2곳 주변에 조형 수목을 식재하고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도감마을 주민공동체가 기획한 ‘도란도란 쉼터’는 우물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될 예정이다.

● 영태5리 ‘꽃부리 큰마을’

영태5리 마을은 마을에 주둔해 있던 주한미군이 철수하며 지역경제 침체와 주민 유출, 고령화, 폐·공가 및 노후 건축물 급증 등 시대적 변화를 거스르지 못하고 점점 낙후돼갔다. 영태5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낙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2014년부터 마을 내 쓰레기를 함께 모여 치우고 취약계층의 주거시설을 손봐주며 마을 곳곳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 7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마을 살리기에 동참한 셈이다.

올해는 영태5리 마을 리더들이 파주시 2기 도시재생대학을 수료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올해 1월 자발적으로 ‘꽃부리 큰마을’ 주민공동체를 구성했다. ‘꽃부리 큰마을’ 공동체는 ‘2020년 파주시 마을살리기 공모사업’에 참여하며 방범 취약지 노후 건축물과 골목길 개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과거 변화했던 시절과 쇠퇴, 그 속에 주민들의 삶’을 주제로 우리마을 기억하기 사진 전시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지역 내 한 교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전시행사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영태5리 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통일로 변에 피어날 코스모스를 생각하며 옛 정취를 다시금 느껴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조금씩 마을 살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파주/ 김순기기자
sg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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