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이응노, 종이로 그린 그림’ 기획전
상태바
‘이응노, 종이로 그린 그림’ 기획전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0.04.22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28일까지 미공개 종이작품 5점 최초공개

오는 6월 28일까지 ‘이응노, 종이로 그린 그림’ 기획전이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응노미술관이 임시 휴관함에 따라 전시예고 영상, 학예사 전시설명 영상 및 작품 사진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와 오는 5월 4일에는 가상현실 전시와도 병행해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은 이응노가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인 종이에 주목한 전시다. 전시에선 이응노의 종이작업을 전시의 대상으로 정해 그가 필연적으로 사용한 종이의 재료와 기법에 따라 분류해 구성한다.

또한 이응노가 주요하게 활용한 종이에 초점을 맞추어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이응노의 미공개 종이 작품 5점을 공개한다. 동서양에서 종이를 다뤄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종이의 물성을 다루는 작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게 된다.

제1전시실에서 앵포르멜과 종이는 장 뒤뷔페, 장 포트리에, 자오우키 작가의 종이 작품이 전시된다.

장 뒤뷔페와 장 포트리에는 이러한 앵포르멜 미술을 이끈 선구자로 캔버스 위에 종이와 같이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물질을 올려 마띠에르(matière:작품 표면의 울퉁불퉁한 질감)를 강조하는 추상미술 작업을 했다.

자오우키는 이응노와 동시대에 활동한 화가로 1970년대 이후에는 종이와 먹에 다시 관심을 가지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또 다른 주제로 종이와 일상에서는 이응노와 전광영의 종이작품이 전시된다. 이응노는 낡은 사진잡지를 주워 손으로 찢어 붙이는 꼴라주를 시작하며, 1962년 파리에서 이응노 꼴라주전을 열게 되었다.

이응노의 종이조각이 모여 꼴라주 작업으로 완성되었듯 전광영이 종이 약봉지로 감싼 조각들을 집합하여 독창적인 추상화면으로 구성했다.

제2전시실에는 종이의 느낌을 주제로 이응노, 권영우 작가의 종이 작품이 전시된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된 이응노는 대전교도소에서 밥알과 신문을 섞어 반죽을 해 인간군상 조각을 만들어내 독특한 재질의 종이작업으로 실현시켰다.

권영우는 종이에 압력을 가하여 찢거나 긁고, 생채기를 낸 종이에 물감을 흡수시키며 종이를 보여주고자 했다. 일상적 오브제 위에 종이를 겹치는 방법을 시작으로 백색의 공간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완성해냈다.

또한 제3‧4전시실은 종이의 형태로 이응노, 박철, 한기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응노는 종이가 건조 과정에서 형태가 굳어지는 성질을 이용해 종이 릴리프 작업을 완성했다.

이응노의 릴리프 작업과 마찬가지로 박철은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그 형태를 종이로 두들겨 내어 그 재질감을 강조했다. 한기주는 나무토막을 종이에 캐스팅하여, 나무의 거친 재질을 종이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