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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일부 항공·철도편 '매진'…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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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일부 항공·철도편 '매진'…재확산 우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4.2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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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업계 '반짝특수' 기대…제주노선 중심으로 항공기 운항횟수 늘려
리조트·호텔 등 예약률 70∼90%대…거리두기 느슨해질 우려에 지자체 '긴장'

6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26일 항공·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이미 이달 둘째 주부터 국내선 운항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80% 수준으로 늘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은 하루 10회(왕복 기준)로 줄였던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을 이달 둘째 주부터 하루 18회로 늘렸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김포∼제주 구간의 운항을 주당 왕복 138회에서 187회로 늘렸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도 연휴 특수에 대비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을 늘렸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4월30일부터 5월5일에 이르는 6일의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예정 횟수는 모두 6206회(편도 기준)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천편이 넘는 국내선 항공기가 뜨는 셈이다. 제주공항에만 6일간 2571편의 항공기(국내선 기준)가 뜨고 내린다.

이달 초 같은 기간(4월1∼6일) 전체 국내 공항의 국내선 운항 횟수가 편도 기준 3천517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8배로 늘어난 수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운항 횟수를 늘렸다"며 "연휴 초반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이 벌써 매진되는 등 일부 항공편의 예약률은 9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탑승일에) 임박해서 예약이 몰리는 추세"라며 "아마도 연휴 직전이 되면 예약률이 9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이동 수요는 철도 등으로도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갈 데 없는 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쏠리면서 국내 여행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인구 절반이 넘는 2천800만명이 해외 관광을 다녀왔을 정도로 여행 수요가 높은 나라다.

경기관광공사가 이달 초 75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국내 여행을 꼽았다.

관광업계는 6일간의 황금연휴에 강원, 제주 등 국내 대표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속초리조트는 이 기간 예약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롯데 부여리조트도 같은 기간 70%대 예약률을 보였다. 이 두 리조트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어린이 동반 가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는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해외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 신혼부부들이 제주를 대체지로 선택하면서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제주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마이 웨딩 데이' 등 관련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철도 역시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는 한자리씩 띄우고 예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황금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재차 당부하고 나섰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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