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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인천항만공사, 물류업계 대변하는 ‘아바타’ 스스로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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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칼럼] 인천항만공사, 물류업계 대변하는 ‘아바타’ 스스로 방증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5.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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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준 인천 중구의회 부의장

인천항만공사(IPA)가 최근 송도국제도시로 사옥이전과 관련, ‘항만물류업계에서 인천신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터미널, 아암 물류2단지 및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 인천항의 핵심 개발.운영사업들이 기존 내항.남항.북항 중심에서 인천 신항으로 이전되고 있고, 컨테이너 물동량, 국제여객, 배후단지 조성 등 인천항 핵심기능도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이전하고 있어 항만공사도 이전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하면서, 사옥 이전의 당위성을 보도자료에 적시했다.

이는 결국 인천항만공사가 ‘항만물류업계’를 대변하는 ‘아바타’ 였음을 스스로 방증하는 것이다.

중구의 ‘여객터미널’도, ‘크루즈선’도, 그리고 ‘대형 콘테이너선’도 모두 연수구로 떠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인천항만공사도 이제 중구를 떠나겠다고 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단지 항만재개발사업의 개발계획 부재 및 개발지연에 따른 주민들 간의 불신과 분쟁, 비산먼지와 분진이 가득한 석탄부두. 그야말로 중구에서 ‘단물’을 다 빨아먹고, 송도국제도시로 떠난다고 한다.

실제로 수십년 동안 대형 화물차량들로 인한 분진과 소음, 그리고 교통사고 등에 대한 어떠한 보상이나 배상도 없이 이제 떠나겠다고 한다.

특히 항만공사가 사옥을 이전한다는 것은 관련된 많은 업체들도 중구를 떠나 송도국제도시로 집결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세울 만한 사업체가 부족한 중구에서 인천항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인천항만공사가 떠난다는 의미는 실로 크다 할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8월 송도국제도시 이전에 즈음해 ‘내항 재개발’, 즉 1.8부두의 개발을 포함한 내항의 전면개방에 대한 마스터플랜 및 구체적 시행계획을 밝히고 떠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수십 년 간 항만물류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며 존재했던 인천항만공사가 새로운 보금자리 이전에 앞서 중구 구민, 특히 원도심의 주민들에게 입힌 피해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차원의 진정성 있는 내항재개발 사업계획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먼저 약속된 항만물류업체들의 창고 및 사용부지들을 조속히 반환하고,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을 마련, 수십 년간의 육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힐링 및 치유의 공간으로 복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상상플랫폼과 같은 특정 기업을 위한 사업 보다는 주민들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 마련을 통해 낙후된 중구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위한 앵커시설을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제 중구는 ‘항구 도시’라는 이미지 보다는 ‘물의 도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상에서 생명의 원천인 물과 관련된 사업과 예술 그리고, 문화의 도시를 만드는 마중물 사업을 시작해야 할 때다. 

수많은 부동산 관련 사업계획과 접근보다는 미래 산업의 핵심시설을 선점하고, 그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항만물류업체가 사라진 내항에 친수공간을 활용한 각종 해양 스포츠, 그리고, 문화가 있는 그야말로 물의 세상을 만드는 창의적 공간을 조성, 원도심 재생의 획기적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조속히 내항 재개발 계획에 대해 실현 가능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그러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면, 차라리 내항을 그냥 두고 떠나기를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정동준 인천 중구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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