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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23] "코로나19 청정양평 끝까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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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열전 23] "코로나19 청정양평 끝까지 지킨다"
  • 양평/ 홍문식기자
  • 승인 2020.05.0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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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부터 말단공직자까지 상시근무 '비지땀'
사회단체·군민 적극 동참으로 청정양평 수호
기업·단체·군민 등 각계각층 기부행렬도 봇물
신속한 대처·성숙한 시민의식·끝없는 응원 '훈훈'

[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23]
정동균 군수, 지역곳곳 발로뛰며 사투

정동균 경기 양평군수는 매일 아침 군 청사로 출근하기 전 보건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선별진료소의 상태, 방역 추진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군수의 노력을 대변하듯 현재까지 양평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비단 정 군수 혼자만의 노력의 결과는 아닐 것이다. 정 군수를 비롯한 양평군청 공직자들의 바이러스로부터 청정양평을 지켜내기 위해 사투가 눈물겹다.

현재까지 양평군은 코로나19 의심 검사 인원은 254명으로 검사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최근들어 일일 검사인원은 5명 안팎이다. 확진자와 능동감시자는 없으며 지난 3월19일부터 4월 1일까지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등 78명의 자가격리자 중에도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양평군은 이번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국내 최초확진자가 발생한 1주일 후이자 확진자 4명 시점인 지난 1월 28일 군수 주재 코로나19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기존 3개팀으로 운영하다가 2월 23일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6개팀으로 확대해 상시근무체계를 구축하고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조기발견 및 선별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2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밀착관리를 위해 1대1 자가격리자 지정 공무원을 200명 지정했다.

보건소는 감염병 대응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유아 예방접종과 건강증진 및 일반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호흡기 질환 위주의 진료와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주차장에 간이 진료실 2대와 환자대기 장소인 몽골텐트 2동을 설치해 바이러스 침입을 철통 방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단월면 고로쇠 축제, 개군면 산수유 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전면 취소되고 지역경제도 피폐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평군에서는 이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 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중에 있으며 올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존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증액하고 기업활동 지원사업 11개 사업 5억 8,000만 원을 조기 발주했으며 피해 기업에 대해 지방세 징수를 최장 1년으로 유예하고 현장대응반 운영과 긴급경영안정자금, 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장제를 적극 장려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양평군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매주 금요일로 늘려 공무원들의 외부식당 이용을 활성화 하고 수의계약 한도액을 3억 원에서 6억 원으로 2배 상향했으며 ‘착한 임대인’에 대한 재산세와 지방교육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청정지역이 깨질 고비도 여러번 있었다. 신천지 사태가 터졌을 당시 대구지역 방문이력이 있는 군민이 2명 있었고, 관내 신천지교회 모임장소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돼 가슴을 조리기도 했지만 대구지역 방문 군민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신천지 모임장소에 대한 신속한 방역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대구 파견 간호사의 양평군으로의 이송의 경우 당일 저녁 재이송되긴 했으나 확진자를 군으로 데려온다는 점이 부담이 될만도 하지만 군에서의 보호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양평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성남 확진자의 양평내 숙박시설 방문, 원주 확진자의 신천지 시설 방문 등 크고 작은 상황들을 신속한 대처로 현명하게 극복해 왔다.

관내 사회단체와 읍·면에서 주민들이 자체 방역에 힘쓰는 것도 청정 양평을 지켜나가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읍·면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자율방범대 등의 사회단체 회원들이 마을 구석구석 촘촘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어 바이러스가 침투 할 틈이 없어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며 군민 개개인이 방역주체로써 손 씻기, 모임 자제 등의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평 전체를 보듬는 기부 행렬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서종면에 거주하는 가수 아이유가 2,000만 원, (주)지평주조가 1,500만 원, 양동면 13개 사회단체가 1,000만 원, 용문사가 1,000만 원, 축산발전협의회가 2,300만 원 상당의 육류, (주)뉴월드컵고속관광이 900만 원 등 약 2억 원 상당의 기탁금과 물품이 기부됐다.

이외에도 보건소 직원들에게 전해주는 응원 물품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기부 행렬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전망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는 데에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이다.

최근 마스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활에서 군은 취약계층과 영유아 및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마스크 공급과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초 노인, 장애인, 아동, 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139개소 종사자 2,000여 명에게 마스크 1만여 개를 긴급 지원한데 이어 각 마을의 노인분들과 장애인 분들을 위해 예비비 1억 2,000만 원원을 투입해 3만 3,000여 개의 면 마스크를 확보,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읍·면별로 배부했다.

특히 영유아와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면 마스크 제작 봉사자 ‘천군마마’ 295명의 봉사자들이 아이들의 개학에 맞춰 1만 2,000개의 마스크 공급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유아용 마스크의 경우 구입이 어렵고 학교 개학 후 교실 내에서 집단감염의 우려로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 3월 26일 제작을 마무리하고 학교 개학 1주 전인 3월 30일부터 배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두달을 맞으면서 장기화 또는 계절적 유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최근들어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줄며 확진세는 한풀 꺾인 모양세다. 양평군에서도 발열과 호흡기 증세로 선별진료소와 양평병원을 찾는 방문자도 평소 수십 명에서 최근 10여 명 이내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을 맞은 지난 15일 발열과 호흡기 증세로 군 선별진료소와 양평병원을 찾은 방문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 단 하루 의심증세를 보인 군민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만 보고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전국적인 상황에 비춰 관내의 추세 또한 진정세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양평군 공무원이 어쩌니 저쩌니 쉽게 입방아에 올려놓곤 하지만 보건소직원뿐 아니라 대다수 양평군 공직자들은 현재 파김치상태다.

정동균 군수 역시 볼이 홀쭉해졌다. 아무리 미우니 고우니 해도 양평군 공무원들은 든든한 우리 이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양평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끝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민여러분들께서도 저희와 함께 동행해 주시고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가짜뉴스에 동요하지 말고 모임 및 집회 자제와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개인 수칙 준수해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양평/ 홍문식기자
hongm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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