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역감염 사흘만에 발생…'은밀한 전파' 우려
상태바
지역감염 사흘만에 발생…'은밀한 전파' 우려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5.07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심할 단계 아냐"…'황금연휴'·'생활 속 거리두기' 여파 지켜봐야

국내 지역사회에서 사흘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집단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해외유입 중심으로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망 안에서 통제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끊이지 않아 '재유행'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7일 방역당국과 지자체 따르면 전날 경기 용인에서 20대 회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일 기준으로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0명'을 기록했지만, 전날에는 최소 1명이 발생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경북 예천,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한두명씩 계속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라는 점이다.

깜깜이 환자가 위험한 이유는 코로나19의 무증상 전파 특성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증상이 아예 없거나 경미해 감염자가 있더라도 빨리 발견되지 않는다.

의심 증상이 없으면 감염자 스스로 자신의 감염 사실을 인식해 병원을 찾거나 방역당국에 신고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전염력이 강해 타인에게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사회에 이런 감염자가 한두명만 있어도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감염자가 교회, 직장, 병원 등을 방문해 여러 사람과 접촉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병을 옮기고, 2차 감염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N차 전파'를 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이 전날 경기 용인에서 20대 회사원이 확진된 데 긴장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황금연휴에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감염자가 은밀한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1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황금연휴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한두명씩 늘기 시작하면 다시 재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