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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선의 황숙주 순창군수가 만들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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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선의 황숙주 순창군수가 만들어가는 세상
  • 오강식 지방부 부국장
  • 승인 2020.05.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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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식 지방부 부국장

‘3선 단체이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각오로 뛰고 있는 군수가 있다. 전북 순창군에 민선 단체장이 군정을 펼친 이래 처음으로 지난 2018년 황숙주 순창군수가 3선 군수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무원 경력 30여년 중 대다수를 감사원에서 근무하며 감사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감사원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법과 원칙, 딱딱함 등 보수적인 단어가 떠오르지만 실상 그가 추진한 사업들을 들여다보면 그의 유연한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관공서나 공공기관 위주로 사용하는 시각적 개념이 강한 ‘관광’이라는 단어를 체험·숙박을 연상케하는 ‘여행’이라는 일상의 언어로 행정조직을 만들려 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한 일을 일례로 들 수 있다.

그의 유연한 사고는 그가 제시한 순창군의 3대 비전 중 하나인 ‘관광객 500만명 돌파’에도 묻어나며, 순창군의 새로운 여행길을 만들어내고 있다.

순창은 고추장 만큼이나 강천산이 유명하다. 순창을 찾은 사람이라면, 강천산은 한 번쯤 다녀갔을 것이다. 하지만 순창에 다닐 곳이 강천산 말고는 부족하다는 말이 많다. 이제 그 말도 예전이나 통용되던 말이다.

강천산으로 시작한 여행길은 고추장민속마을을 거쳐 채계산 출렁다리, 섬진강 장군목으로 이어지며, 순창의 1박 2일 여행코스가 됐다.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셀카를 찍는 젊은 이들이 늘고 있고, 야간이면 강천산의 화려한 야간 조명 앞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바쁘다. 5월 황금연휴 기간동안 채계산 출렁다리를 다녀간 인원이 3만여 명이 넘는다.

이제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 SNS에는 채계산 출렁다리, 강천산 야간개장 등 순창을 대표할 만한 해시태그가 늘고 있다. 섬진강 물줄기의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용궐산에도 이제 소위 인생샷이 나올 만한 장소가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1년까지 조성중인 ‘용궐산 하늘길 조성사업’으로 암벽을 따라 바라보는 섬진강의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그간 한정식과 불고기 등으로 대표되던 순창의 먹거리도 젊어지고 있다. 미생물마카롱, 쌈도넛 등 빵과 마카롱 같은 디저트 개발에 몰두하며 20~30대 젊은 여행객들이 즐길 먹거리가 늘고 있다.

더욱이 미생물 산업 발판 구축을 위해 조성중인 투자선도지구내 먹거리 촌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순창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민선 7기 단체장의 임기가 2년여 남짓 남았다.

인구 3만의 순창군이 전주를 잇는 전북을 대표하는 여행도시를 넘어 전국으로 그 이름을 드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기 이후 그가 지역에 계속 남아 순창 발전에 지속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오강식 지방부 부국장
ok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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