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인천 송도 교통대란 우려...핵심도로 10년후 개통
상태바
인천 송도 교통대란 우려...핵심도로 10년후 개통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20.05.11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순환도로 2030년에나 개통 예정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신항 일부
인천항만공사 ‘조기건설·개통’ 건의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대규모 항만물류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핵심도로인 수도권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구간은 10년 후에나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11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중국 10개 항로 정기카페리가 이용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내달 15일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문을 연다. 항로별로 매주 2∼3회 왕복 운항하는 인천∼중국 카페리는 1척당 370∼1500명의 여객과 145∼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지난 2015년 송도 10공구에 개장한 인천 신항 또한 컨테이너 물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통 혼잡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신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69만5000TEU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58.7%를 차지했다.
 
연간 210만TEU 처리 능력을 갖춘 인천 신항은 올해에는 컨테이너 부두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신항에 안벽 길이 1050m의 4000TEU급 3선석 부두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의 제3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2017∼2030년) 추진이 본격화함에 따라 항만 배후단지도 대폭 확장된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항 배후단지(아암물류1·북항) 153만㎡의 5배에 이르는 756만㎡의 항만 배후단지가 송도에 공급돼 국내외 물류기업도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9.8㎞)이 정부 계획상 앞으로 10년 후에나 개통된다는 점이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에서는 2023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완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4875억원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전체 구간 개통을 앞으로 10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만이라도 우선 건설·개통하도록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현재 제2순환도로가 끝나는 김포∼인천 구간의 인천 남항 나들목부터 인천대교, 그리고 신항과 연결되는 남송도 나들목부터 시화나들목 등 2개 구간 건설을 서두르자는 것이다.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애초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서가 제출돼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정부가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타당성 조사가 끝나 총사업비 협의와 타당성 평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구간 조기 개통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나 구간에 따라서는 턴키 발주(설계·시공 동시 발주)를 통한 순차적 준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mch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