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형사업 줄줄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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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형사업 줄줄이 차질
  •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 승인 2020.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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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종합병원 삐걱, 첨단화학단지·안면도 개발 무산
양승조 지사 "국가기관 이전은 객관적으로"

충남도가 추진하는 현안 사업이 올해 들어서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내포신도시 정주 여권을 개선하는 핵심 시설인 종합병원 건립은 첫걸음부터 삐걱거리고 최대 10조원 투자가 예상됐던 서산 첨단화학단지는 10여 년 만에 좌초됐다. 사업추진 30여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안면도 개발사업은 다시 안갯속에 잠겼다.

14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병원 부지 매입비 1차 중도금 28억여원을 내지 못했다. 병원 부지 땅값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2022년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개원하겠다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투자자가 약속했던 자금을 실제 투입할 수 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 최대 8년 동안 병원 부지를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서산 대산2일반산업단지와 주변 291만㎡(88만평) 부지를 첨단화학특화단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10여년 만에 무산됐다. 기업들의 10조원 투자도 물거품이 됐다. 첨단화학특화단지가 무산되면서 함께 추진됐던 화학단지 주민 이주계획도 틀어졌다.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독곶리 등 3개 마을 280여가구 대표단 8명은 도청을 찾아 새로운 이주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사업 추진 30년 만에 처음 본계약까지 체결한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역시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한 이유가 결정적이었지만,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 무산된 충격은 상당했다.

도가 대승적 차원에서 투자금 납부기한을 늦추고 마지막까지 기회를 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기대를 가졌던 안면도 주민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경기도 시흥에 내줘야 했다. 도청 내부에서는 입지여건, 해상 치안 수요, 균형 발전 등의 항목에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확실시하던 차여서 충격은 더 컸다.

하지만 갑자기 청사 이전지역 발표는 계속 미뤄졌고, 이날 경기도 시흥으로 최종 확정됐다. 도청 안팎에서는 막판에 유력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해 중부해경청 이전지역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국가기관의 이전 등에 따른 후보지를 선택할 때는 보다 객관적이고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전국매일신문]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hans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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