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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파트공사장 인근주민 소음·분진 고통 호소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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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파트공사장 인근주민 소음·분진 고통 호소 ‘아우성’
  • 속초/ 윤택훈기자
  • 승인 2020.05.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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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과정 석면 상당량 발생
주민 양해도 없이 일방강행
비대위 발족 집단행동 불사

국내 굴지의 아파트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강원 속초지역에서 아파트 건립을 위해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현장 철거과정에서 수 십 년 전에 건축된 주택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1급 발암성 물질인 슬레이트 등 석면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강풍으로 인해 대기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속초시에 따르면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국내 굴지의 아파트 건설사인 롯데건설에서 지하 2층 지상 29층 규모로 568세대의 자회사 브랜드인 롯데캐슬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현재 기존 주택들을 철거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100여 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은 사업부지 건축 철거과정에서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대부분으로 지붕 슬레이트와 천장의 텍스 등 1급 발암성 물질인 석면이 철거과정에서 상당량 발생하고 있지만 마구잡이 공사로 주민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곳 현장은 현재 시에 신고된 석면은 슬레이트 1500㎡를 철거한다고 돼 있지만 이 보다는 석면이 더 많다는 주장도 있어 축소해 신고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피해도 보고 있다며 시와 건설사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면서 신축공사에 따른 주민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최근 이 지역에 계속된 강풍으로 먼지 등이 철거 현장외에도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을 방지하기 위한 휀스시설이 부분적으로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등 제대로 설치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휘승 비대위원장은 “철거 공사만으로도 벌써부터 주민 피해가 상당하고 본 공사가 시작될 경우 크랙을 비롯해 일조·조망권 등의 피해도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일체의 양해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롯데건설의 횡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공사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비롯해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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