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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1대 국회 문도 열기전 잇단 구설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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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1대 국회 문도 열기전 잇단 구설수 부담
  • 이신우기자
  • 승인 2020.05.1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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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기류 변화 감지…이낙연 "사안 엄중히 보고 있다" 박범계 "분명한 소명 필요"
합당 이후 초선 당선인 의혹 부담 가중…당 차원에선 말 아껴

거대여당으로 출범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선 당선인들 과거 의혹들이 터지면서 정치적 부담을 안은 채 출발하게 됐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에서 제명 당한 양정숙 당선인은 제명 무효소송을 제기해 불씨가 남아 있다.

또 '정의기억연대 논란'에 윤미향·이규민 당선인까지 연루되면서 '엄호'만 하던 당내 기류는 조금씩 바뀌는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당 차원의 공식입장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윤 당선인에 대해 기존 당 지도부가 밝혀왔던 입장과 차이가 있어 주목 받은 바 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윤 당선인 관련)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며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해 윤 당선인에 대한 당의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3선의 박범계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워낙 여론이 좋지 않다"며 "당에서 본인의 소명과 검찰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달라진 당 분위기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굉장히 속도감 있게 계좌나 통신 추적 등을 포함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인이 오늘 중에 분명한 소명을 해야 한다"며 거듭 빠른 해명을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활동에 대한 부당한 공격으로 치부했던 민주당이 윤 당선인의 부적절한 사례들이 잇따라 나오자 덮고 갈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활동 시절 경기 안성에 위치한 위안부 쉼터를 이규민 당선인(경기 안성)이 주선한 것이 드러난 점도 당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혹이 터진 당선인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조사나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18일) 국립 5·18 민주묘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사안을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는 기조는 동일하다"면서도 "(윤 당선인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갖고 있거나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변인은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매입 과정에서 주선 역할을 한 이규민 당선인(경기 안성)에 대해서도 "개별 의원이나 당선인에 대해서 (당 차원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일정 부분은 검찰로 넘어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여기에다 더시민으로부터 제명을 당한 양 당선인과도 상황이 말끔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과 더시민도 재산 축소 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당의 공직자 추천업무 방해,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양 당선인을 고발한 바 있다.

양 당선인은 이런 당의 조치에 반발해 지난 8일 제명 결정 무효 소송을 내면서, 민주당은 양 당선인과 법정에서 진실 공방을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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