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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만에 등교...인천·안성 75개교 등교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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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만에 등교...인천·안성 75개교 등교 중지
  • 지방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5.2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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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5개구 66개교 모두 귀가 조치
안성 9개교도 교장회의후 등교중지
교육부 비상근무...추가 조치도 계획
이태원 클럽발 산발적 집단감염 확산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과 안성지역 고등학교 75개교는 이날 등교가 전격 중지됐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과 안성지역 고등학교 75개교는 이날 등교가 전격 중지됐다.

전국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코로나19 사태로 인천지역과 경기 안성지역의 75개 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귀가하거나 등교가 전격 중지됐다.

이날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5개 구의 고등학교에서 등교가 중단됐다.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 구 관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 모두를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이들 학교의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학생들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크고 이런 상황에서 등교 시 감염 우려가 커 모두 귀가 조처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고교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고3 학생 2명은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씨(25)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경기도교육청도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B씨(안성시 3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안성시 소재 고등학교 9곳 교장들이 회의를 거쳐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일단 오늘만 등교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성시는 19일 석정동 우남아파트에 거주하는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군포 33번째 확진자인 20세 남성 C씨와 지난 15일 안양시 만안구 ‘자쿠와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이태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C씨는 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능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16일 자가격리로 전환됐으며, 격리해제(20일 0시)를 앞두고 실시한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19일)을 받았다.

교육부는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등교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추가 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태원 클럽발(發) ‘2차 감염’이 지속하고 대형병원의 의료진까지 잇따라 감염되면서 2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늘어났다. 코로나19 환자가 30명대를 기록한 것은 9일 만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22명에서 15일 9명으로 떨어진 이후 16일 6명, 17일 5명, 18일 9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전날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20명대로 껑충 뛰었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빅5 병원에서 첫 의료진(간호사) 감염이 발생하면서 자칫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처럼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간호사가 환자나 다른 의료진과의 접촉이 가장 빈번한 직업군인 데다 병원의 폐쇄적인 특성상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쉽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친구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직원이 이날 새벽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 강남병원 확진자인 방사선사의 감염경로도 아직은 미궁 속이다.

이태원 클럽발 산발적 집단감염도 방역당국의 전파경로 파악보다 빠르게 N차 전파로 번지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확진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학생은 클럽발 집단감염의 3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특히 클럽발 집단감염은 클럽 방문 후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를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를 통한 감염자는 이날 오전 현재 27명으로 불어났다.

 

[전국매일신문] 지방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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